[인터뷰] 송인헌 괴산군수
지난해 최종예산 전년比 19.2% 증가
생태휴양길·산림휴양단지 등 조성 추진
행복보금자리 주택·주거플랫폼 등 확충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등 양육부담 완화
郡, 지방소멸 위기 관련 다방면으로 대응
대응기금 214억 확보… 충북 도내 최고
친환경 유기농업 질적·양적 성장 이끌 것
모든 군민 소외 받지 않는 복지체계 구축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민선8기 괴산군 수장에 오른 송인헌 괴산군수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난 1년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1년간 발품을 팔며 지역 곳곳을 찾았지만 피곤한지 몰랐다. ‘고향 괴산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발품 행정은 성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들어 괴산군은 공모사업 49건 3151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송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전국을 휩쓴 집중호우에 괴산지역도 막대한 수해를 입었다. 괴산댐이 월류해 많은 가옥과 농경지가 훼손되고 수재민들이 발생했다. 이에 송 군수는 수해 최소화를 위해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군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휴일과 하계휴가도 반납한 채 수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송 군수를 만나 향후 괴산군 발전 비전 등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취임 1년을 보낸 소감은.

"우선 지난 1년 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군정에 힘을 보태주신 4만여 괴산군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군민 여러분 덕분에 저성장·고물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괴산군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 실현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민선8기 괴산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첫째, 성장기반을 구축을 위한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022년 최종예산은 전년 대비 19.2% 증가했으며, 군민 1인당 예산액은 도내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정부예산과 2023년 지방교부세도 전년 대비 각각 17%, 19% 증가했다. 특히 취임 1년동안 공모사업 49건에 선정되며 총 사업비 3151여 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둘째, 청정 유기농업으로 잘 사는 농촌을 구현했다. 지난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열고, 김치원료 공급단지, K-스마트 유기농 혁신 시범단지에 선정되며 농업경쟁력을 제고했다. 특히 농촌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 △도내 최초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소농업인 농작업 대행서비스 등을 적극 추진했다. 셋째,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괴산 휴양관광레저타운 조성 △산막이옛길 순환형 생태휴양길 △박달산 주변 골프장 및 산림휴양단지 △쌍곡·화양계곡 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했다. 또한 군 면적의 76%인 산림을 적극 활용한 ‘산림문화 선도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지원·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미래 지역성장 동력 구축, 지역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넷째, 살고 싶은 괴산을 만들기 위해 수준높은 정주여건을 확충했다. 2차 행복보금자리 주택, 주거플랫폼, 지역활력타운 조성 등으로 주거시설을 확충하며 203세대, 810명의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니복합타운, 문화행정복지타운, 괴산허브센터, 아이사랑꿈터 등 괴산읍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괴산아트센터, 군립도서관, 스포츠타운 등 문화·체육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다섯째,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출산·육아·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 산후조리비 지급 등 다양한 출산 혜택으로 양육부담 완화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괴산형 육아지원사업 확대 등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했다.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중·고등학교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여섯째, 군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괴산을 건설했다. 괴산읍 시계탑 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문광교~문광삼거리 도로 확장, 질마재 도로 건설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대중교통 운영 시스템 구축, 행복택시 확대 운영으로 군민이 편리한 교통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자연재난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11개 지구에 2224억원을 투입하며, 상하수도 시설 확충에 총 32개 사업, 2118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일곱째, 군민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와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군립 치매전담 노인요양원 건립, 경로당 친환경 쌀 지원, 만 65세이상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접종 실시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했다. 장애인 보호 작업장 건립 및 주간보호시설 증축, 저소득 가임기 여성 보건 위생물품 지원 및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촘촘한 돌봄망 구축했다."

-지방소멸과 관련해 군의 대응방안은.

"괴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맞아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도내 최고인 214억원을 확보했다. 2022 지자체 인구감소대응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우수’를 수상하며 특별교부세 5억도 확보했다. 특히 군은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행정안전부에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정책 건의사항을 담은 ‘인구감소지역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올해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산후조리비 지원, 출생아동 기저귀 지원 등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아이사랑 꿈터 운영,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 교육계획 5개년 계획 수립,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중·고등학교 장학금 지급 등 미래 인재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인구유입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초등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행복보금자리 주택 등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청년과 귀농·귀촌인 98가구, 346명이 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농촌학교 살리기 대안 모델은 전국 선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차 행복보금자리 주택에는 48세대, 198명의 유입 효과를 봤다. 올해는 3개 면에 2차 행복보금자리 주택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주거플랫폼, 귀농귀촌 주택단지, 청년 임대주택 등도 추진하고 있다. 올 6월에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등 7개 중앙부처 연계 협력사업인 지역활력타운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은퇴자,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주거·생활서비스·인프라가 연계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임대주택 조성사업으로 인구 유입에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을 인구소멸위기 대응 성공사례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 8기 2년차를 맞는다. 군정 추진방향은.

"민선8기 2년차는 그동안 추진해 온 계획들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다. 먼저 괴산군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핵심사업을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 특히 10대 핵심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분야별 주요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인구감소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겠다. 둘째, 지역경제 살리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위해 청정 자연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괴산형 관광모델과 체류 관광객을 위한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 육성 및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셋째, 농업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농촌 건설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스마트한 미래농업 육성하겠다.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농촌 인력수급 지원을 강화하겠다. 넷째, 군민이 행복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살기 좋은 괴산 조성을 위해서는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문화·체육·교육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주민 생활 편익시설을 확충하겠다. 다섯째, 군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모든 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군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쳐가겠다."

-괴산군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 펜데믹으로 부터 해방감을 채 느끼기도 전에 지난 7월 중순부터 내린 폭우로 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피해를 입은 군민 모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함께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여름에는 모든 군민과 충청투데이 독자 여러분이 건강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괴산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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