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불상정 갈등 봉합
양당 ‘초당적 협치’ 합의

31일 대전시의회에서 이상래 의장(가운데), 김선광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이금선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자.
31일 대전시의회에서 이상래 의장(가운데), 김선광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이금선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여당의 조례안 동의 서명 거부와 야당의 임시회 보이콧 등으로 얼룩진 대전시의회의 파행 사태가 보름 만에 일단락 됐다.

이금선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임시회 파행과 농성을 오늘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이 발의한 조례안이 상임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자 조례제정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임시회 참석을 거부, 농성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 24일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의사일정이었던 제3차 본회의는 재적의원 22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 4명을 제외,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만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임시회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초,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하는 조례안에 동의 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들은 당을 떠나서 초당적으로 입법 활동과 의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당 협상 타결에 적극 노력해 준 김선광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상래 의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전시민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의정 활동을 성실히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당의 시의원들과 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시민의 뜻을 구현하는 의회를 만들어가는데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며 "시민 중심의 열심히 하는 일하는 의회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양 당과 의회는 앞으로 협치와 화합의 용광로에서 한데 어우러져 시민을 위한 초당적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 당이 길을 잃거나 어긋난 길을 갈 때 마다 시민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해 주고 꾸짖어 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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