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회부 3일 만에 진행 졸속 논란
민주당 "인사 청문쇼 중단하라" 반발
李 "시의원 경험으로 전문성 메울 것"

대전시의회 본회의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의회 본회의 [대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대전시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쟁점없이 마무리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인사청문쇼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이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자질을 검증했다.

이날 이 내정자는 안경자 의원(국민의힘·비례)의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제가 전문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관련 분야(환경·체육·복지·기반시설) 박사학위를 5개 정도는 취득해야 전문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5년 제2대 의회부터 2014년 6대 의회까지 5선 시의원을 지내면서 운영위원장과 의장을 역임했고 시설관리공단 소관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원으로도 14~15년 활동했다"며 “(이러한 경험으로)전문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제11대 이사장에 임용된다면 시설관리공단을 최우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건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촌동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의회 조례 상정 건을 두고 국민의힘과 대립하고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졸속 인사청문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규정을 어긴 졸속 인사청문회는 시민의 알권리를 포기, 시민이 부여한 권한마저 헌신짝처럼 버리고 말았다”면서 “대전시가 인사 청문을 요청하자마자 위원회 구성, 사전간담회를 통한 자료요구 등을 생략한 채 3일 만에 초스피드로 시설공단이사장 청문회를 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이장우 시장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라며 “보은 차원의 낙하산 인사이어서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는 제 식구 챙기기 위해 검증 자체를 아예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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