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친화도시 꿈꾸는 대전… 테스트베드 200개 만든다

市, 오는 2027년까지 761억 투입
실증 지원 인프라·시스템 등 조성
융복합 신기술 실증단지 구축도
3000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 대전 경제의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도시 구현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대전시는 13일 기업의 혁신성장과 신산업 발전 촉진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으로 ‘실증 테스트베드 도시 대전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R&D 성과를 실증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 기반 테스트베드 환경을 조성하고, 2027년까지 총 7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인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는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각종 신기술·시제품의 성능 및 효과, 안전성 등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나 시스템, 설비 등을 뜻한다.

이를 통해 이뤄지는 실증은 연구개발로 확보된 신기술·제품의 현장 적용, 구현 가능성을 검증·보완하는 과정으로 기술사업화의 핵심적인 단계다.

특히 대전은 정부 출연연, 대학 등 기관 및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혁신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110여개의 공공시설물 등 풍부한 실증자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실증 테스트베드 도시 구현계획은 실증테스트베드 도시 구현 제도적 기반 마련, 쉽고 편리한 실증 인프라 조성, 기업·공공 수요 맞춤형 실증지원 사업 추진, 시민참여 실증문화 조성 및 성과확산 등이 4개 추진전략 12개 실천과제가 핵심이다.

우선 시는 내년 말까지 쉽고 편리한 실증 인프라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활용성 높은 자원을 중심으로 200여 개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실증사업과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구축·운영된다.

여기에 실증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매칭 지원을 통한 실증 참여 주체 간 원활한 협업과 효과적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또 산업 활용을 위한 혁신거점으로써 65만㎡(20만 평)규모의 융복합 신기술 실증단지 구축 계획도 포함됐다.

아울러 시는 2027년까지 220개 중소기업 실증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50개의 중견기업을 육성, 3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선희 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기업의 지속 성장과 첨단 신기술 확산을 위해 최상의 실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사업화가 필요한 기업이 대전으로 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