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충주시의장·주민 "오늘 열리는 입지선정위 연기해야"

충주 신니면 주민들은 1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3명이 시행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재기하며 입지선정위원회 해산 및 9차 회의 연기를 주장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주 신니면 주민들은 1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3명이 시행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재기하며 입지선정위원회 해산 및 9차 회의 연기를 주장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음성 동서발전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서충주고압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노선 결정안을 두고 충주 신니면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선 결정권을 쥔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일부가 선로 건설공사 시행사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니면 주민들과 충주시의회 박해수 의장은 1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3명이 지난 5월 중순 충북 단양 소재 골프장에서 선로 공사 시행사인 세안이엔씨 임원과 라운드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과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 공정성 상실에 대해 폭로했다.

이어 박해수 의장은 "당시 골프 라운드 비용은 세안이엔씨가 카드로 일괄 결제했다고 제보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유네스코 무예회관에서 제9차 회의를 열어 후보 노선 3개 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노선을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물리력을 총 동원해서라도 이날 회의를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서발전은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1천122㎿급 LNG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 중 일부가 2026년부터 345㎸ 송전선로를 통해 신충주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으로 3개 후보 노선 중 선정이 유력한 '가섭산 구간'을 놓고 신니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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