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충주시의장, 김영환 충북지사에 직격탄
"예타 진행중에도 아무런 입장 안밝혀 답답"

충주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주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국민의힘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이 같은 당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를 겨냥,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박 의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은)김영환 도지사 본인의 공약임에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김 지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김영환 도지사님 (취임 후) 1년이 지났다"며 "청주 계시니 잘 모르시나 보다. 공약·약속 그냥 무시하는 분이신가요"라고 김 지사를 직격했다.

박 의장은 "충주지역에는 중증 등 일부 진료과가 없어 서울 등지로 의료 원정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을 공약했던 김 지사가 지금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박 의장은 조만간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충주가 지역구인 이정범 도의원이 오는 12일 열리는 충북도의회에서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에 관한 도지사의 입장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충주시의장의 자격으로 도의회를 참관할 계획"이라며 "당초 혼자 참관할 예정이었는데 일부 시민들이 동참하겠다는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런 행동이 사실은부담스럽다. 같은 당 소속 도지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 여부를 결정할 예타가 진행 중이다. 정당을 떠나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주시의회도 지역 여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주시의회는 지역 공공의료 확대를 골자로 하는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김영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충주 충북대병원이 설립돼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충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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