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범인 금산군수
금산 발전 위해 예산확보 매우 중요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대면현장 찾아
역대 최다 72개 1527억 규모 공모 선정
예산 1조원 시대 맞을 수 있도록 최선
독일 도르스텐시 등과 인삼 개발 협약
뒤셀도르프재독한인회 등과 협력 다져
금산인삼 유럽진출 교두보 마련 노력
국품제세 마음… 세계 제패토록 할 것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민선8기 금산군정 비전은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박범인 금산군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소통과 화합 그리고 참여를 중시하며 세계를 향한 폭넓고 활기찬 군정을 펼쳐왔다. 쉼 없이 달려온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군수를 만나 소회와 향후 군정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군정 비전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는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우리 금산은 아름다운 비단산과 수려한 비단강이 휘돌아가는 금수강산의 본고장으로 하늘선물 금산인삼으로 세계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명의 고향이다. 이제 우리는 금산의 희망과 행복을 키우기 위해 세계를 향한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 세계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다리, 건물 등을 만들더라도 금산의 역사, 문화, 전통을 담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만든다면 세계적인 수준이 되고,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산은 밝은 미래로 나아 갈 수 있다."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서 대면평가 현장을 찾았는데.

"금산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당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투자계획 발표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평가 결과 금산군은 전국 4곳의 최상위 A등급 지역으로 선정돼 사업비 21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금산군보건소 이전 신축을 위한 보건복지부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 선정되는 등 역대 최다 72개 1527억 원 규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올해 5월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찾는 등 금산군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금산인삼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바쁘게 활동하시는 것 같다.

"올해 금산인삼의 유럽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재독한인회, 파독세계전사총연합회와 우호 협력을 다지고 도르스텐시, 에센시와의 도시교류 협력 및 독일 베를린 이지쿡아시아 K-인삼 개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 5월 일본에서 진행된 충남도 축제·관광 프로모션에도 김태흠 도지사님과 함께 참여해 금산세계인삼축제와 금산인삼을 알리고 왔다. 이외에도 세계한인무엽협회, (사)세계한인무엽협회 제14통상위원회 등과 수출 협약을 맺었으며 필리핀 포락시·사블랴얀시와 경제, 문화, 농업 등 우호협력도 추진했다. 국품제세의 마음으로 금산인삼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도록 경제, 산업, 문화 교류를 본격화해 글로벌 인삼수도 금산의 위상을 정립해 k-인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금산인삼축제가 역대 최다 100만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 축제에 대한 구상은.

"지난해 금산인삼축제는 미래로봇관, 푸드트럭 등 어린이, 젊은 세대 맞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삼의 활용영역을 약재에서 음식으로 과감한 변신으로 세계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0월 6~15일 열리는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엄마 행복하세요’를 주제로 세계축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엄마의 행복을 전하는 최고의 선물로 금산인삼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엄마를 괴롭히는 노화, 피로, 갱년기를 격파하고 면역력, 기억력은 키우는데 인삼이 큰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형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이며 지난해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미래 로봇관도 강화한다. 세계인삼푸드코너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에 인삼을 가미한 건강요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 금산인삼조합 100주년을 맞아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인삼수도 금산을 선포할 예정이다. 또한 7월 7~ 9일까지 3일간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에서 열리는 제3회 금산삼계탕축제에서는 금산다운 삼계탕을 부각해 개최할 예정이다."

-금산군이 최근 인구 증가세를 이끈 비결은.

"최근 10년간 금산의 인구감소는 지속되고 있으며 월별 인구가 100명 이상 늘어난 경우는 올해 2월 144명, 3월 112명 사례가 최초다. 이번 인구증가의 주요 원인은 신축아파트 입주 및 대안학고 입학생 전입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고품격 주거단지 조성 등 정주기반 확대 △근교형 산업물류단지 조성 및 신산업 육성 △금산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체류관광객 유입 관광 인프라·서비스 확충 등 4대 중점 전략에 나서고 있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재원으로 △육아·돌봄 거점 아이조아 센터 조성 △힐링치유형워케이션·농촌유학 거점 조성 △지방소멸지킴이 인구리더 육성 등 시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구소멸 위기 극복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9월 금산군이 충남도 남부출장소 유치에 성공했는데.

"지난 2012년 충남도청이 대전시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금산은 도청에서 가장 먼 지역이 돼 군민들께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부출장소 유치에 나섰으며 금산군의회 의원님을 비롯한 관내 기관, 사회단체장님들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주신 결과 금산군민의 염원이자 김태흠 도지사님의 약속인 충남도청 남부출장소 금산군 설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진산면 진산애행복누리센터에 충남도청 남부민원지원센터가 먼저 개소했고 올해 1월 남부출장소가 정식으로 출범해 금산군민은 물론 남부권 주민들의 민원 불편 해소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곳을 통해 남부권역 지자체와 연결을 강화하고 교류 확대 및 상생발전에 나서 지역발전의 역동성을 끌어내도록 할 것이다."

-금산군 제2의 먹거리 깻잎 산업의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해 금산·추부 깻잎의 연매출은 사상 최고액인 694억 원을 달성했다. 군의 깻잎 재배면적은 361ha로 전국 대비 32%에 육박한다. 이는 군의 투자와 함께 농민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만인산농협 거점 스마트 APC를 건립해 깻잎을 포함한 금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지유통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잎들깨 양액시설 도입으로 일본 수출을 확대하고 금산형 최첨단 스마트팜 육성을 할 것이다. 앞으로 청년농 양성, 스마트팜 육성, 유통구조 고도화를 통해 금산형 선진 농협을 구현하고 깻잎 연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

-금산군보건소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

"금산군보건소 이전을 위한 사업비 205억 원을 확보하고 구 을지병원 부지에 조성 중인 노인복지시설 금산행복드림센터 인근에 보건소 신축 건물을 만들 예정이다. 행복드림센터와 연계 시 총 사업비 646억 원의 매머드급 통합 보건·복지 인프라가 탄생하게 된다. 새 보건소는 감염병관리센터로 전환가능한 설계를 포함하고 구강보건센터 확대, 정신건강복지센터 포함 등 신종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고 통합 보건사업 수행이 가능한 청사로 다시 태어나 주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군민 건강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통해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금산의 희망과 행복을 키우기 위해 도전의 범위를 세계로 계속 넓혀야 한다. 금산의 자랑스러운 조상들께서 이룩한 빛나는 역사를 살리고 힘과 슬기를 모아 살기 좋은 금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당부를 부탁드린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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