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 대산항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이르면 내년 5월 중으로 서산 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11만 4000t급의 국제 크루즈선이 운항을 시작한다.

1일 서산시는 롯데관광개발 서울지점에서 이완섭 시장과 백현 대표이사가 참석해 크루즈선 운항 협약을 체결하고 서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5~10월 중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투입해 서산에서 승객을 싣고 일본, 대만 등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7일 코스의 크루즈 상품을 개발한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탈리아 국적선으로 63빌딩 높이 249m 보다 긴 290m 길이에 총 톤 수는 11만 4000t급의 대형 크루즈선이다.

승무원은 1000명 이상, 최대 36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대극장, 디스코장, 수영장, 카지노, 면세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롯데관광개발이 협약대로 운항할 경우 지난달 31일 공포·시행된 ‘서산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거쳐 3억 5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크루즈선 운항은 주로 부산, 인천 등 수익성이 검증된 지역을 우선해 신규 지역 항로 개발을 꺼려왔다.

이에 시는 그동안 팸 투어,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시와 대산항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시는 백 대표를 서산에 초청해 크루즈선 유치 계획을 논의하기에 이르러 이번에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시는 이번 유치를 기반으로 향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준모항, 기항 등과 외국인 여행객이 이용하는 크루즈선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충남 최초 국제크루즈선 유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롯데관광개발과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라며 “앞으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남도, 세관, 출입국, 검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크루즈선 입항 준비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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