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SNS에 탈당 의사 밝혀
"정치공세 맞서 진실 밝혀낼 것"
연이은 탈당… "미온 대처" 비판도
재창당 수준 강도 높은 방안 제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 탈당 등 최근 당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 탈당 등 최근 당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수십억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연고 없는 저를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지역위원회 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큰 빚을 지게 되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당원들께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자신이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상당을 보유했었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탈당을 하게 됐다.

김의원의 이날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윤관석은 지난 3일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조사나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해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정치공세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자진탈당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코인논란까지 겹쳐면서 최근 2030여론도 좋지 않게 흐르자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도부가 지난 돈봉투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등 당이 각종 비리의혹에 코너에 몰리고 있어 재창당 수준의 강도 높은 해결방안이 당 안팎에서 쏟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열린 마라톤 의총 결과를 받아들여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