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최고위원회의 개최
당원권 정지 1년·3개월 결정
물의 관련 "당원·국민께 송구"
‘코인 논란’ 김남국 의원 비판
"도덕적 파탄 극에 달하고 있어"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윤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이소영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윤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이소영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김재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마치자 더불어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집중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자 당내 문제가 일단락 것으로 보고 최고위를 열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도덕불감증이라고 하여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일련의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대표적 청년 정치인이라고 하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SNS에 구멍 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 원어치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00억원에 가까운 코인을 굴리면서도 겉으로는 청빈한 의원 행세를 하면 정치후원금을 읍소했던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며 "공직자들의 가상 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재명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노웅래 전 최고위원, 김의겸 전 대변인,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 등등 부정부패 의혹의 주역이 즐비하고 박원순·오거돈·안희정 등 성 비위 관련 주역도 즐비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돈 봉투가 오가더니, 최근에는 22대 총선 공천 룰을 확정하면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상급심 재판을 받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었던 규정을 삭제해버렸다"며 "1심이나 2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도 상소해서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는 총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교묘하게 고쳐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단 요청한 것에 대해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남국 의원은 자금의 출처와 투자의 규모 등 의혹의 핵심과 관련된 일들을 매일 말을 바꾸고 납득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거짓말의 특성이 그렇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법"이라며 "그런 가운데 이미 알려진 60억 외에 28억원어치 코인을 더 보유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인지 본인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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