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실시하기로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선관위원 임명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
“충청권 지도부 인사 배출 힘써야” 목소리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가 당 내 설화로 생긴 최고위원 공석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인사가 전무한 충청권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과 지역 현안 추진 등에 있어 충청권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이번 기회를 통한 충청권 인사의 지도부 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 10일 ‘역사 왜곡 발언’,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구갑)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당은 15일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을 위원장으로 한 7인의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역에서는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선관위는 이달 29~30일 양일 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해 컷오프 등을 거쳐 내달 9일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 최고위원 공석을 채우기 위한 당 내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에서도 앞으로 진행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설화로 혼란을 겪고 있는 지도부가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안정화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기대하면서다.

이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당초 수도권, 영남, 강원권 인사로 채워진 현 지도부 체제에 구멍이 생긴 만큼 이번 기회에 그 자리를 충청권이 차지해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도부 안정화를 위해 중진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지역 중진 의원들이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며 “지역 인사가 지도부 쇄신의 상징성을 갖고 입성한다면 충청권의 정치적 입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의 당 내 공론화와 국비 확보 과정에서 여당 차원의 지원 사격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충청권 인사의 지도부 입성이 중요성하다고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이를 위한 지역 정치권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권 현안에 대한 여당 차원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도부에 지역을 위한 목소리를 낼 인물이 있어야 한다”며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논의하고 충청권 지도부인사 배출을 위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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