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알레르기·염증 완화 효능 검증 ‘개느삼’ 항염 효과 입증
항암치료 한계 개선한 치료제 개발 등 생명·의료 연구 잇따라

대덕특구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대덕특구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생명·의료분야에서 잇따른 연구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한약 재료의 효과검증부터 각종 암 치료개발까지 연구 성과물을 얻어내면서 출연연 고유의 임무인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통적인 포제법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전통 포제법은 찌고, 약주를 묻혀 햇볕에 말리는 등의 절차를 9번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제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공 포제기술을 개발해 냈다.

열처리 온도, 횟수, 시간 및 에탄올 농도를 조절해 표준화 했기에 언제나 동일한 품질의 약재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한의학연은 ‘치자’ 추출물이 면역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와 염증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치자는 재배하기 쉽고, 성장이 빠른 식물로 목재로도 활용되며 치자열매는 해열, 지혈, 소염 등의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색소를 제거한 치자나무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의 피부에 도포해 알레르기 개선 효능을 검증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경우 한국 고유의 특산식물인 ‘개느삼’을 활용해 항염 효과를 입증해내기도 했다.

연구팀은 양구군,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개느삼 뿌리 추출물이 염증 유발 물질로 처리된 세포와 동물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더불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진은 난치암인 간 내 담도암에 단백유전체 연구를 적용해, 암의 특징을 규명하고 세분화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오융합연구부 김진영 박사 연구팀은 단백유전체 연구를 난치암인 간 내 담도암에 적용시켜 유전체 변이의 영향을 분석하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암 탐지와 표적 치료까지 가능한 항암 생균 치료제를 개발해내기도 했다.

항암치료에 흔히 이용하는 약물이나 방서선 치료는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를 일으킨다. 생명연 연구팀은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한계를 대폭 개선한 표적 항암 생균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향후 이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앞으로 상용화 및 후속 연구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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