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주차구역 시범사업 추진
6000만원 들여 50개소 조성
인센티브·페널티 방안도 모색

시민들이 보호구를 착용치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시민들이 보호구를 착용치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공유 전동킥보드라 불리는 개인형이동장치 전용주차구역 시범사업을 추진해 무질서한 주차 행태 개선에 나선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인형이동장치(PM) 전용주차구역을 50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현장조사를 마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전용주차구역 설치에 나설 방침이다. 또 PM 전용주차구역도 거치대 설치구역과 주차 지정선 표시구역으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한 뒤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PM 업체와 협약으로 지정장소 주차 시 포인트, 마일리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금지지역에 주차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PM 전용주차구역은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등 PM을 많이 이용하는 대학 주변 주택가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충북대 교통모빌리티 연구실의 PM HOT SPOT 분석 결과에 따라 충북대 19개소, 청주대 18개소, 서원대 13개소 등 대학 인근 주택가에 50개소를 설치한다. PM HOT SPOT은 청주시 PM 운영 데이터를 기반, 주요 대여 지점을 기준으로 분석됐다.

청주시 PM 현황을 보면 2020년 9월 450대(3개 업체)에서 현재 8480대(6개 업체)로 PM 대수는 18.8배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따라 관련 민원도 2021년 대비 2022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민원 발생 현황은 2020년(9~12월) 22건, 2021년 285건, 2022년 112건, 2023년(1~2월) 17건 등 약 2년 6개월 기간 동안 총 436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주요 민원은 버스정류장, 점자블록, 주차장 입구, 아파트 단지 등에 방지로 건물이용, 주차 방해 등이다. 또 교차로 모퉁이, 좁은 통행로, 보차혼용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방치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계속해 나오고 있다.

시는 PM 전용주차장 설치로 불법주차 보행불편, 안전 위협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용주차장 시범사업이 안정적 운영 단계에 들어서면 청주 전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민철 시 교통정책과장은 "올해는 PM 전용주차장 시범사업을 최대한 빠르고 안정적이게 정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용주차장 공간이 조성되면 PM 주차문화도 차츰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M의 올바른 주차문화를 정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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