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 홍성 산불이 강풍으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73%까지 진화율을 보이며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오후 들면서 거세진 강풍에 인근 야산 곳곳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산불영향구역과 잔여화선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황.
김태흠 충남지사는 홍성 산불을 전시상황에 비유하며 인근 지역의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4일 오후 전국적인 비 예보를 앞두고 이날 야간 진화작전은 이번 홍성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오후 9시 30분 기준 60%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진화율 73%보다 13%p 줄어든 수치다.
잔여화선은 13.1km로 같은시간대비 2배 이상(7.8㎞) 늘었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1644곳 크기에 이르는 1174㏊로 추정되고 있다.
인명·시설 피해도 주택 2곳, 기타 1곳 등 4곳의 피해가 증가했다.
오후 들어 초속 최대 12㎧의 강풍이 불면서 지역 곳곳의 산에 불이 옮겨 붙는 곳이 속출하면서 홍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화선이 넓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민가 피해 등이 우려되며 관내 최대인원인 25명의 대피인원이 있던 산불대피 장소도 서부초에서 갈산중으로 오후 3시경 이동을 완료했다.
도와 산림당국 등은 대형헬기투입이 불가능한 야간에도 특수진화 인력 등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인근 지역은 물론 타 시도의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홍성 산불을 전시상황처럼 여기고, 인명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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