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유찰…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단독참여로 사실상 시공사 확정

재개발 재건축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재개발 재건축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서구 도마동에 1200세대를 공급하는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가 사실상 확정됐다.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이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수순을 밟으면서다.

15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마·변동2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1차에 이어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로 두 번 이상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로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수의계약 최종 여부는 내달 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 첫 대전 지역 정비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은 이렇게 경쟁 없이 ‘무혈입성’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만 해도 도마·변동 일대 재개발 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모두 경쟁입찰로 진행됐지만 해가 바뀌면서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수주에 신중한 태도로 돌변한 것이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공사비, 미분양 리스크와 높은 사업비 이자 등의 부담으로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이에 따라 연내 시공사 선정이 계획된 구역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나 조합에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사들이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연초부터 치열한 수주경쟁으로 수주고를 채우고 보자는 건설사들의 시공권 경쟁이 뜨거웠다"며 "그러나 최근 선별 수주로 시공권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면서 올 한 해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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