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 전국 2·4위
‘엘리프 세종6-3’ 최고 164대 1 기록
충남·북은 하위권… 지역 양극화 뚜렷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청약 물량은 22만 7369가구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7.6대 1로 파악됐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의 청약 경쟁률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세종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8대 1로 부산(37.4대 1)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산울동 '엘리프세종6-3M4블록' 공공분양에 1만 3779건(일반분양 84가구)이 몰리며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대 1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가 낮은 분양가로 청약 수요를 흡수, 평균 99.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2.8대 1.4대 1로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고 17개 시·도 중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파악됐다.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편리한 정주여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고금리,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시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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