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발표

불에 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진=김성준 기자
불에 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최근 3년간 시행한 소방시설 점검에서 매년 200건이 넘는 불량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169건, 하반기에는 71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상반기 점검 결과 공장 내 스프링클러와 연동된 화재감지기 선로가 단선돼 있었고, 밸브가 폐쇄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재 감지기 상태가 불량하고, 경보를 울려야 하는 경종이 작동하지 않거나 화재 감지기 선로 자체가 단선된 경우도 확인됐다.

하반기 진행된 소방점검에서도 스프링클러설비 밸브 불량, 연기감지기와 불꽃감지기 동작 불량 등 71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2021년에는 382건, 2020년에는 284건 등 앞서 진행된 소방점검에서도 관리 부실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정 의원은 "점검 이후 과연 수많은 소방시설 불량 문제가 모두 정상화됐는지 의문"이라며 "타이어 등 과다한 가연물로 인해 소방시설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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