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화식 적정여부 검토 미실시 등 포착

불에 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진=김성준 기자
불에 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최근 대형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화재 관련 안전조치가 미흡한 사업장이 다수 드러났다.

29일 대전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관내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할 결과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미흡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이번 현장점검은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처럼 제조공장의 화재 취약점을 집중 확인했다.

점검 대상은 관내 제조업 고위험 사업장을 비롯해 중소규모 건설현장, 화학업종 공정안전관리(PSM) 사업장 등이며, 불시 방문 조사 형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주요 미흡 사항을 보면 기계나 기구 충전부분에 폐쇄형 외함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소화 방식 적정 여부 검토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제조업이나 화학업종 사업장의 경우 위험성 평가 내용이 누락된 곳이 있었고 방호덮개 미설치나 유해위험설비 정비 시 안전절차를 수립하지 않은 곳도 확인됐다.

대전고용청은 이번 현장점검의 날 점검 대상을 비롯해 건설현장과 다른 사업장도 위험성평가와 안전조치 미준수 상태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공회의소나 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유관기관 및 소재 기업에 자체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경우 자율점검과 자체 시정조치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대전고용청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매월 2․4주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건설현장의 해빙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매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