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2012년 한 중앙지에 낯선 단어의 기사가 1면에 등장했다. 환경부가 ‘3대강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 초과 지자체에 대한 제재’를 시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반응이었다. 지역 개발을 위한 공장유치, 아파트 건설 등을 정부가 설마 막겠냐는 것이었다. 설마는 사실이 됐다. 옛 청원군, 광주광역시, 전남 나주시·장성군, 전북 김제시·정읍시가 최종 제재대상이 됐다. 청원군은 2012년 3월부터 제재가 해제된 2013년 5월까지 도시개발사업, 관광단지, 1~3종 폐수종말처리시설, 산업단지, 학교·공장·공공청사 등의 인구집...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을 3년도 더 지난 작년 11월에야 가봤었다. 직접 가본 공산성은 참 좋았다. 무엇보다 성벽 위에 올라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상의 피곤을 잠시나마 잊을 정도로 시원했다. 공산성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입구의 비석군이다. 대학에서 사학(史學)을 전공했음에도 바르지 못한 수업 태도로 한자가 짧은 필자는 '그냥 돌이고 안에는 글자구나'하고 지나쳐 버렸다.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공산성 입구 비석군 중에는 '도장관 박중양 불망비(不忘碑)'가 있...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의회 A의원은 환경관련 시민단체 출신이다. A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하고 있다. A 의원의 의견은 이렇다.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도시공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몰제에 의해 해제되는 공원에 대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청주시가 최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논란의 여지는 있다. 청주시의 예산은 한정돼 있다. 특정 분야에 예산을 집중한다면 나머지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 수 밖에 없...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얼마 전 대전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남쪽의 한 도시에서 큰 경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홈구장인 '창원NC파크' 개장식이었다. 창원NC파크는 국내 최대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2만2000석 규모다. 지난 18일 개장식을 찾았던 팬들과 구단 관계자, 언론인들은 '메이저리그식 관중친화적 야구장'을 표방한 창원NC파크의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부러우면 지는 것인 줄 알면서도 부럽다. 창원에서 3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와야 하는 대전도 야구장 때문에 시끄럽다. 자치구 간 유치 경쟁이 '필요이상으...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일본은 역사 앞에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일본 정부와 위정자들은 자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외면하고 있다. 사과는 커녕 아베 정부의 핵심인사들은 궤변에 가까운 망언을 시도때도 없이 뱉어내고 있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한달여 간 새마을금고 문제를 취재했다. 시작은 간단한 제보였다.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욕심이 과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사장만 20년을 한 후 임기종료를 앞두고 기존에 없던 상근이사를 만들고 본인이 상근이사를 하려 한다는게 제보의 골자다. 첫 번째 기사가 나간 후 제보가 이어졌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와 ‘거기만 문제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주 였다. 들어오는 제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확인된 내용은 기사로 나갔다. 취재의 영역을 벗어난 부분도 있었다. 제보의 내용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었다. 새마을금고를...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심수창, 박정진, 배영수, 권혁…. 최근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박정진은 프런트로서 독수리 군단에 남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상경했다(심수창 LG트윈스, 배영수·권혁 두산베어스). 한화가 '리빌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심수창과 배영수, 권혁 등은 팀을 떠났고 내부 FA(자유계약)였던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과도 안정장치를 충분히 마련한 후 비교적 저렴한 혹은 합리적인 가격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또 FA기간이 끝난 송은범의 연봉 삭감에도 성공(?)했다. 물론 한화는 중장기적 리빌딩이 필요한 팀이...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흉악한 범죄에 대한 정보를 매일 접하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또 반대로 부모가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자식을 죽이는 일부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아무 이유없이 죽이는 묻지마 범죄까지 흉악한 사건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가 거의 매일같이 접하는 이러한 흉악범죄는 피해 대상과 그 방법도 나쁘게 진화해 날이 갈수록 잔인해 지고 있다. 그런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흉악범들을 잡고 보면 대부분 어려서부터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돼 있던...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통합 청주시청사의 이전을 거론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 청주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청사 건립위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3년 시청사 부지가 확정됐지만 여전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이 지역발전을 위한 고심 끝에 나온 점은 인정한다. 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청사 건립사업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점도 수긍할 만 하다. 하지만 더 이상 시청사 부지 이전을 거론해서는 안 된다. 얻는 이익보다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시청사 부지...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리얼미터의 이번 주 초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4%, 부정평가는 48.2%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0.5%포인트 올랐지만 말 그대로 '소폭 반등'에 불과했고, 벌써 2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많은 '데드크로스(Deadcross)’는 지난해 말 현실이 됐다.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오면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대표의 말은 좀 과하다고 하더라도 심상치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장미...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역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빠져 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충북 지역 경제 지표는 양호하다. 충청지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충북지역 광공업생산 지수는 123.6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4.6% 올랐다. 8월 생산자 제품출하는 126.9로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3.2%, 5.7% 증가했다. 3분기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다. 7·8·9월 충북지역 수출액 및 무역흑자는 각각 19억 7800만 달러·13억 8900만 달러, 19억 6200만 달러·14억 1500만 달러, 19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봤다. 유승준 아니 스티브 승준 유가 11년 만에 국내 앨범(어나더 데이·Another Day) 발매를 추진하다 비난 여론에 힘입어(?) 무산됐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통한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고, 이후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 스티브 승준 유의 죄는 군대를 안 간 것이 아니라 군대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결국 그가 꿈 꾼 '다른 날'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장현수는 ...
우리는 모두 어려서부터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다. 학교에서, 부모님에게서, 또 책에서 항상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배웠다. 누군가 경쟁 상대가 있을 때는 더더욱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뤄서 이겨야 한다고 배웠다. 심지어 축구경기를 할 때도 비겁한 반칙을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켜 싸워야 한다고 늘 그렇게 배워왔다.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도 부정행위를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실력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늘 말하고 사회로부터 강요받아 온 ‘비... [김대환 기자]
충북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생산과 소비 모두 경기전망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경기전망이 떨어지는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충북의 하락률이 더 높은 것은 우려할 만 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경제당국자들은 그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충북의 3분기 경제지표는 고용률, 수출, 광공업생산 동향 등이 모두 양호하긴 하다. 적어도 겉으로 본 지표만으로는 충북경제의 위기를 단언하긴 어렵다. 속내들 들여다보면 위기가 느껴진다. 경제 지표를 끌어올린 것은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의 대기업이다. 충북 전체 수출의 절반 ... [심형식 기자]
두 달도 안 남았다. 무술년(2018년)도, 필자의 30대도.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여론조사나 언론 보도에서 20·30으로 세대를 분류하는 것만 봐도 화가 난다. 30대 아니 '통용되는 젊음'의 끝이 어느 새벽 물안개처럼, 등 뒤의 유령들처럼 시나브로 다가오면서 문득 내 지난 시간을 대변할 수 있는 '브금(BGM·배경음악)'은 뭐였나 하는 ‘이상한 주제’가 떠올랐다. 필자가 생각하는 10대의 BGM은 故 신해철의 '길 위에서'와 그룹 넥스트의 '더 드리머(The Dreamer)'였다.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 [노진호 기자]
통계(統計)의 사전적 의미는 ‘수집된 자료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특징짓는 수치를 산정하여 일정한 체계에 따라 숫자로 나타냄’으로 정의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수학시간을 통해 통계를 배워야 했고 살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무수한 통계를 접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까지 통계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계는 우리의 실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통계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기도 한다. 선거기간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그 수치 자체만으로도 ... [김대환 기자]
국비확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쉬운 치적 홍보 방안이다. 예산철이 되면 자치단체장들은 세종시와 서울시에 상주하다시피하며 국비확보에 열을 올린다.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곧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가 시작된다. ‘역대 최대’, ‘전년 대비 00% 상승’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여전히 이런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범덕 청주시장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이다. 물론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청주시에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 반드시 잡지만 불요불급한 국비는 지양하는 방식이다. 한 ... [심형식 기자]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John Wayne·1907~1979년)은 할리우드 '서부극'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1929년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1939년 J.포드 감독의 명작 '역마차'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고, 이후 '아파치 요새', '황색 리본', '리오그란데의 요새', '조용한 사나이', '라스트 슈팅'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영화 '진정한 용기'로 197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사실 존 웨인은 나이가 그다지 적지 않은(?) 필자의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옛날 배우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노진호 기자]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청주시의회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놓고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완희·유영경·윤여일·이재숙, 정의당 이현주 의원은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시의원 1인당 5000만원씩 배정하는 주민숙원사업은 주민들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밝힌바 있다. 일단 주민숙원사업비의 유지 혹... [충청투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또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이 끝난 후 금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도 숱한 염문(?)을 뿌리며 새 감독을 찾고 있다. 그리고 주말마다 축구 팬들의 눈을 충혈 되게 하는 유럽축구는 새 시즌은 맞이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아니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제부터 필자는 여러분이 '... [노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