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여름이다.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벌써부터 에어컨 바람이 반갑다. 요즘 들어 차츰 여름이 빨리 온다고 느껴진다. 봄은 잠시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처럼 스치듯 지나가 버렸다. 계란후라이를 닮은 개망초꽃들이 물결을 이루고 보리밭은 누렇게 변해 간다.내가 어렸을 적에는 먹을 게 많이 부족했다. 특히 이맘때면 더 심했다. 오죽하면 보릿고개라고 불렀을까.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산과 들이 간식 창고였다. 마땅한 주전부리가 없던 그 시절 아이들은 자연에서 그것들을 찾았다. 그 자체가 놀이였다.감자 두둑을 파서 새알만큼 자란 날감자를 후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관광도시 건설로 제2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예산군이 체험학습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내포보부상촌, 예산황새공원에 더해 지난달 개관한 봉수산수목원 곤충생태관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더불어 윤봉길의사기념관, 추사고택 등의 역사·문화 체험이 어우러져 예산군이 보고 즐기는 관광도시에서 체험학습 관광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체험학습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생태, 역사, 문화 등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체험해 살아있는 지식과 지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예산군 체험학습 관광지 조성은
궁남지는 부여읍 남쪽 동남리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으로 일본정원 문화의 원류가 된 곳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35년(634)조에는 ‘3월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나 끌어들였다.네 언덕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모방하였다’고 전한다. 백제 30대 무왕의 탄생 설화와 서동,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철인왕후’의 촬영지로 철종이 호수에 빠진 중전을 구하려고 다이빙해서 뛰어들었던 곳이다. 연꽃으로 유명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지역 A사립대학 교직원 2명이 부총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18일 경찰과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A씨 등 교직원 2명은 이날 부총장 B씨를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A씨 등은 전날 오후 3시경 다른 직원들이 있는 학교 사무실에서 B씨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하고 파면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급여 담당자인 이들은 “B씨가 자신의 허락 없이 직원 월급을 송금했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폭력을 휘둘렀다”며 “B씨는 지난 16일부터 대기발령 상태이기 때문에 결제 권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에서 북한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18일 하태경(국민의 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연의 사이버침해 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승인되지 않은 13개 외부 IP가 원자력연 내부망에 무단 접속했다.하 의원은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 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무단접속 IP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kimsuky)의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원자력연 측은 VPN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2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던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천안시갑)이 파기환송심에서 혐의를 벗었다.20일 대전고법에 따르면 형사1부 백승엽 부장판사는 이 전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이 전 의원은 2017년 8월경 충남도의원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A씨의 부탁을 받고 식사비 등 명목으로 45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이후 그는 1·2심에서 각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하지만 대법원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지난 4월 이 전 의원이 A씨의
[충청투데이 이경찬 기자] ▲ 19일 대전 서구 흑석동 갑천변에서 한 낚시꾼이 낚싯대 여러대를 설치한 채 낚시를 하고 있다. 이곳은 낚시는 가능한 구간이지만 하천법상 1인 1대의 낚싯대만 사용할 수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전국 최초의 관광형 모노레일로 조성된 제천 모노레일이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다.20일 제천시와 운영 업체에 따르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관광 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모노레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충북 지역에서만 3~4개 자치단체가 개통을 앞두고 있거나 조성을 추진 중이다.보은군은 이달 말 속리산 휴양관광지에 설치한 모노레일을 가동한다.단양군도 지난달부터 새 관광 체험시설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모노레일을 풀 가동하고 있다.하부 매표소와 상부 전망대를 잇는 400m 길이의 상·하행 라인이 설치됐다.괴산의 대표
농사를 망쳤다.아파트에서 분양하는 두 평 텃밭에 아들과 함께 비타민이며 적상추, 청상추에 딸기까지 심었건만 작은 이파리가 도통 살이 오르질 않는다. 농사짓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코딱지만큼 작은 두 평 텃밭을 만만히 봤기에 대수롭지 않았다.4월 중순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아들과 함께 모종을 사러 농약사에 들렀다. 싱싱하고 생명력 가득한 것들로 골라 거름을 주고 고랑을 만들어 모종을 심었다. 관심을 주지 않으면 식물이 고사할 수도 있다는 것쯤은 상식이기에 남편과 아들, 내가 삼 교대로 돌아가며 물도 주었다. 그러나
[충청투데이 송혜림 기자]대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추가 발생했다.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2435~2452번)이 추가 발생했다.2435~2436번 확전자들은 노래방 도우미를 매개로 감염됐으며, 현재 n차 감염이 잇따르는 노래방 관련 누적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2437번 확진자는 2429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2438~2440번 확진자는 일가족이며 기존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440번 확진자는 현재 감염 경로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학생들의 전면 등교가 이뤄질 전망이다.20일 교육부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학기부터는 이날 확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2단계 수준까지 초·중·고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시행된다.해당 개편안에서 2단계는 전국적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500명 이상 1000명 미만을 기준으로 한다.사실상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을 경우 2학기 내내 전면 등교가 이뤄지는 셈이다.다만 정부는 지역별로 3분의2 수준에서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먹고 살기 바빠 백년이 하루처럼, 하루가 백년처럼 지나갑니다. 삶에 적당한 쉼표는 인생의 마침표를 좌우합니다. 어제를 잊고 내일을 내려놓고 오늘은 한 박자 쉬다가세요. 우리 고장 충청도에는 서해안 해변을 비롯한 깊은 산속 시원한 계곡까지 쉴만한 장소가 즐비합니다. 충청투데이에서 추천하는 지역 휴양지를 소개합니다. 증평 블랙스톤 벨포레 리조트[충청투데이 문인수 기자] 나는 쉰다, 고로 존재한다. 이 무슨 개똥철학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은 몸도 마음도 쉼을 얻어야 오래간다. 명상 대신 눈으로 보는 게 백번 낫다. 휴가 전날은
[충청투데이 송혜림 기자]대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 발생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2428~2434번)이 추가 발생했다. 2428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된 237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이들은 대덕구 송촌동 소재 학원을 매개로 감염됐으며 해당 학원 관련 누적확진자는 모두 42명이다. 2429~2431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현재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2432번 확진자는 2410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모두 보험회사를 매개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수술을 마치고 고향인 천안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박상돈 천안시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봉주 선수가 6·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 제거 수술 후 수술 부위에 있던 실밥을 뽑았다”며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연락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이어 “이봉주 선수가 당분간 재활치료에 전념할 듯하다”며 이봉주 선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이날 박 시장이 SNS에 공개한 이봉주의 사진은 불과 2개월 전 모습과는 다르게 곧게 허리를 편 모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노후화된 학교를 되살리는 대책이 나오면서 충청권 교육계가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교육부의 핵심정책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 사업이 대상학교 선정 등 본격화에 돌입하고 있다.20일 충청권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미래학교 대상 학교는 △대전 48교 59동 △충남 43교 51동이다.미래학교는 40년 이상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오는 2025년까지 18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학교는 그간 단순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교실환경개선사업과 달리 기술과 환경을 접목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만
[충청투데이 송혜림 기자]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에서는 3명( 2425~2427번)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2425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2426번 확진자는 2242번 확진자의 자녀다.앞서 지난 7일 확진된 2242번 확진자는 현재 n차 감염이 잇따르는 A 금융기관을 매개로 확진됐다.2427번 확진자는 노래방을 매개로 확진된 2339 확진자의 자녀다.이날 대전에서는 26번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권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며 전국 평균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충청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84.5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1583원, 세종 1588원, 충남 1583원, 충북 1584원 등이다.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충청권 보다 낮은 ℓ당 1581.3원이다.충청권은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가를 상회한다. 충청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382.5원이다. 대전 1381원, 세종 1387원, 충남 1380원, 충북 1382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택배차량의 주차 위치를 문제 삼으며 흉기를 들고 택배 기사를 위협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택배 기사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경 천안 동남구 봉명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에게 “여기에 주차하지 마”라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기사 B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차장에 잠시 차를 대놓고 물건을 내리고 있는데 그 사람이 흉기를 들고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오는 20일까지 ‘2021 핑크런 플러스’ 상반기 대회를 진행한다.올해 핑크런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레이스로 펼쳐진다.20일 오전 10시에는 한시간 동안 네이버 나우를 통해 ‘핑크런 플러스’ 라이브 방송을 송출한다. 개그맨 김신영·김해준이 진행자로 나서 참가자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방송에서는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유방암 상식, 건강정보 등을 전달한다. 러닝 전도사 안정은의 올바른 러닝법, 김해준과 사전 이벤트 참가자들의 전화 인터뷰 등도 이어진다.핑크런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규희(60)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이 전 의원은 18일 오전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출마 요청과 권유가 많은 상태로 주변 분들과 상의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이날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백승엽)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의원에 대한 원심 유죄 부분을 파기하고 무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