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우리 경제와 달리 대한민국 정치는 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계파·패거리 정치, 지역감정에 기댄 혐오적 정치, 세대간 갈리치기는 물론 뇌물, 이권개입 등 아직도 부패정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정치가 국민을 살피고 걱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웃지못할 판국이다. 국민의 삶을 돌봐야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가장 잘 드러날 때가 바로 요즘과 같
충남도의회가 ‘충청남도 한복 착용 장려 지원 조례안’ 제정에 나선 건 한복 착용을 장려하기위해서다. 도의회 방한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지난 13일 복지환경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한복을 입은 사람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입장료·관람료 감면 지원, 한복의 개발·보급·착용 장려에 관한 도지사 책무, 한복 관련단체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제정으로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자주 입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정부가 지난 1996년 한복의 날(10월 21일)을 정하고 각종 행사를 벌이고
영상 콘텐츠들은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감정과 연관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거나 장엄함을 느끼게 하는 풍경을 화면에 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또한 다른 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접근은 실제 공간을 설득력 있게 재현하여 강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다.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개선을 통한 초고화질 구현 외에도 사람이 현장감을 느끼는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아이맥스(
지난해 봄, 우리나라는 역대급 이상기온에 시달렸다. 지난해 3월 평균 기온은 9.4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봄이었다.자연스레 시민들의 시선은 벚꽃이 언제 필지로 향했다. 예년보다 빠른 개화로 벚꽃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4년 만의 대면 축제로 개최되는 축제 준비에 열정을 쏟은 필자와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러나 결국 꽃이 일찍 피고 지는 바람에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준비하게 됐다.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홍보팀 직원의 재치로 만들어 낸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
‘논어’에 나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의 중요성 강조한 공자의 가르침이다. 격동의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뒤돌아보면 자본과 욕망 그리고 정치와 권력으로 뒤엉킨 ‘과잉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잉’이란 예정되거나 필요한 수량보다 초과된 상태를 말한다. 과잉은 과도하고 과열되게 만들어 예측불허의 불안함과 불편함을 초래한다.우리 근현대사는 식민과 해방, 좌우진영의 대립, 독재와 민주화운동, 보수와 진보의 갈등 등 격동의 시대였다. 다른 나라에서는 수
온 세상이 움츠려있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물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제공은 UN이 인정한 기본적 인권이자 모든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 요소다.K-water는 전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로 복선화, 노후관 개량, 고도정수처리 도입,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지역에 따라 물 공급에 격차가 발생한다.2022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살펴보면, 특·광역시의 지
최근 기분 좋은 책 한 권을 받았다. 제목은 ‘새로운 학교의 탄생’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써서 그런지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추천 글을 쓰려고 사전에 원고를 읽어보긴 했지만 잘 편집되어 나온 책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부제는 ‘미래형 공교육 해밀교육마을의 학교자치 이야기’이다.세종시에 있는 해밀초등학교의 의미 있는 학교 운영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담은 이 책에는 교육 주체들의 고민과 실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추천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코로나19라는 상황을 겪으면서 해밀초의 구성원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속보]국민의힘 경선…대전 중구 이은권 경선 승리
초려 이유태의 무실론(務實論)적 효사상의 현대적 의미초려 이유태(1607-1684)는 선조 40년부터 숙종 연간에 활약한 예학으로 이름난 성리학자이자 실사구시의 학문적 성취를 이룬 학자이다. 이유태는 김장생 문하에서 수학하며 동춘당 송준길·우암 송시열·미촌 윤선거·시남 유계 등 탁월한 인물과 교유하며, ‘충청오현’으로 불렸다. 특히 이유태는 독서와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 성리학자로 실천을 강조하였으며 예학에 뛰어난 인물로 인식되었는데 孝에 대해서도 무실론적 입장을 견지했다.이유태는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지식인으로, 이이의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초·중·고 사교육비는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지난해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다.학부모들의 부담이
충북 청주와 오창 산업단지의 관리권 문제는 충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현재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단의 관리권은 충북도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설 관리와 민원 처리는 청주시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들은 관리권의 이원화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산업단지 관리와 입주기업의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2007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게도 일반산단 지정 권한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입동을 조금 지난 무렵 금강 유역 음식문화 조사차 양산팔경 지역에 갔을 때의 일이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으므로 넓은잎나무 단풍의 절정기는 지나버렸지만 비단강이 빗겨 흐르는 강선대 절벽 위 소나무잎은 더욱 푸르게 느껴졌다.함벽정 가는 길 뒷골마을 쪽에서 왁자한 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한 농가에 대여섯 사람이 모여 김장이 한창이었다. 평상 위에는 물기를 빼느라 절인 배추가 쌓여있고 허리 굽은 노모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채 썬 무와 갓에 찹쌀풀 등이 담긴 빨간 플라스틱 통에 젓갈을 조금씩 넣어가며 김칫소 만들기에 여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