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희 K-water 충북지역협력단장

온 세상이 움츠려있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물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제공은 UN이 인정한 기본적 인권이자 모든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 요소다.

K-water는 전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로 복선화, 노후관 개량, 고도정수처리 도입,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지역에 따라 물 공급에 격차가 발생한다.

2022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살펴보면, 특·광역시의 지방 및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99.8%를 보이는 반면, 군 단위 보급률은 85.9%에 그치고 있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징수한 양의 비율을 뜻하는 유수율도 각각 93%와 73%로 지역 간 격차가 크다.

이러한 물 공급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K-water는 환경부와 각 지자체와 함께 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노후 상수도를 개량하고 누수를 막아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 상수도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모든 지역이 골고루 상수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인 충북의 괴산·음성 등 사업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역에서는 목표 유수율의 조기 달성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57%에 불과했던 괴산군의 유수율은 사업추진 후 89.4%를 달성하여 연간 94만톤의 누수를 저감하고, 25억원의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후속관리 또한 중요하다.

K-water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Post 현대화사업’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현대화사업구역 외의 지역도 유수율을 제고하여 누구나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는 3월 22일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지역 간 격차 없이 모든 국민들에게 공급되어 국민 물 복지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소중한 물, 고마운 물’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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