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이병주 명예기자
▲ 이병주 명예기자

초려 이유태의 무실론(務實論)적 효사상의 현대적 의미

초려 이유태(1607-1684)는 선조 40년부터 숙종 연간에 활약한 예학으로 이름난 성리학자이자 실사구시의 학문적 성취를 이룬 학자이다. 이유태는 김장생 문하에서 수학하며 동춘당 송준길·우암 송시열·미촌 윤선거·시남 유계 등 탁월한 인물과 교유하며, ‘충청오현’으로 불렸다. 특히 이유태는 독서와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 성리학자로 실천을 강조하였으며 예학에 뛰어난 인물로 인식되었는데 孝에 대해서도 무실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유태는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지식인으로, 이이의 영향을 받아 ‘무실론적 효사상’을 주장하였다.

첫째, 수신과 인간애를 결합하였다. 본인 수양과 가정을 다스리는 것으로부터 확장하여 이웃의 환난을 구제하는 데에까지 이어졌다. 수신을 통하여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둘째,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한계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유태는 「己亥封事」를 통해 풍속을 바르게 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옛 폐단을 혁파할 것을 주장했고, 「향약」을 저술하여 자신의 효사상을 향민에게 권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그 증거이다.

셋째, 실천을 강조했다. 이유태는 孝悌를 義·禮·智·信을 실천의 근본으로 삼았고, 「향약」에서 수신 → 무실론적 효 실천 → 인간애 → 나라사랑으로 확대한 결실을 보였다. 요언하면, 이유태의 ‘무실론적 효사상’은 인간애이다. 병들어 농사지을 수 없는 향민에게 노비와 소를 지원해주고, 탈상할 수 없는 향민에게 재물을 보태주고, 노비를 면천시킬 것은 주장한 사례는 분명 애민이자 무실론적 효사상이다. 본성을 회복하고 수신과 인간애를 결합하여 현실극복의 대안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실천을 통해 이웃·향촌·국가까지 확장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孝’의 가치는 약화되고 효행이 퇴색될 수 있다. 그러나 효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유태의 ‘무실론적 효사상’을 근거로 본다면 효의 현대적 의미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첫째, 가족의 형태 변화, 문명의 발달 등과 관계없이 인간의 본성인 ‘효제’를 회복해야 한다. 이유태가 수신을 강조한 것과 같이 자기 수양인 수신을 기초로 하여 본성을 회복하고, 시대에 맞는 효를 실천해야 한다.

둘째, 이유태의 효사상이 「향약」을 통해 제가·치국·평천하로 확장되었듯이, 동양의 전통적 가치인 효사상을 시대 상황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 대가족의 핵가족화, 개인 가구의 증가, 다문화사회 및 지구촌화 등 변화가 있더라도 이웃·나라·세계로 확장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는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효 개념을 가지고 ‘時中之道’를 실천해야 한다. 이유태가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대세를 식별하여 상황에 맞는 효를 실천하였듯이 효행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정신적인 봉양과 물질적인 봉양의 조화, 상황에 따라 불효가 될 수 있지만 효가 될 수도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효를 실천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유태의 ‘무실론적 효사상’은 오늘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공경 또는 효 의식을 되살리는 방안 제시에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서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병주 명예기자>

▲ 백수현 명예기자
▲ 백수현 명예기자

국내유일 효문화 모범도시 대전

대전은 자랑스런 효孝메카도시입니다. 국내유일의 한국효문화진흥원과 뿌리공원,한국족보박물관,효문화마을 등 효문화 관련 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매년 효문화뿌리축제를 하는 효문화 모범도시입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 최초로 설립된 효문화체험·교육 및 전문 연구기관이다. 「뿌리공원」에는 자신의 성씨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는 성씨별조형물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한국족보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족보전문 박물관으로 족보의 체계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효문화마을」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뿌리공원과 조화를 이룬 휴양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효교육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효(孝)란 무엇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따르면 부모에게 경애의 감정에 토대를 두고 행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일반용어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는 어디에서든 강조되는 덕목이지만 한국의 효는 유교적인 효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가 모든 도덕규범의 기초이다. 「효경」에서는 효를 ‘하늘의 불변한 기준이요 땅의 떳떳함이다’라고 하여 우주적 원리로까지 승화시키고 있다. 효와 충이 충돌할 수 도 있지만 ‘충신은 효자의 문에서 나온다’고 하여 효를 근본으로 하여 충을 조화시킨다. 더 나아가 부모의 사후에도 예를 갖추어 제사를 지내면서 효도를 다한다. 한편,공자,맹자,주자등과 같은 유가 계열의 중국 사상가들에게는 중요한 가치로 인식된 반면 묵자,노자는 효를 사회 혼란의 원인,인위적인 인의를 강조해 자연스러운 상태가 없어서 혼란해지자 나타난 가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효는 유교적인 효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특징을 계승하며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효孝메카도시 대전의 효월드를 찾아 한번쯤 자신의 뿌리 및 효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될 것이다.

<백수현 명예기자>

▲ 홍경석 명예기자
▲ 홍경석 명예기자

부자무친(父子無親) 단상

연세가 지긋한 지인 어르신을 뵈면 늘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논하신다. 삼강오륜은 유교의 도덕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강령과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리를 의미한다.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과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통틀어 이른다.

모두 중요하고 실천해야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부자유친’만을 호출한다. 토머스 에디슨은 발명왕이다. 그는 생전에 1,000개가 넘는 발명 특허를 취득했고 인류의 삶을 바꾼 발명품들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지금도 세인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가정사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발명과 사업에 몰두한 나머지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이자 배우자였다. 그는 가족들과 소통이 없었고 심지어 첫 번째 부인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엔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에디슨은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에게도 에디슨은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에디슨의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쳤고, 둘째 아들은 사업에 거듭 실패하며 에디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해 사는 처지가 됐다. 셋째 아들은 훗날 정치인으로 성공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회고할 정도로 에디슨과 자식들의 관계는 소원하기만 했다. 유명인의 자식 실패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두 번째 대통령 존 애덤스는 하버드 대학을 나오고 변호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렇지만 그의 세 아들 중 둘째와 셋째는 엄격한 아버지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둘 다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심지어 둘째 찰스는 방탕한 생활 끝에 빚까지 지고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직 중인 1800년 서른 살에 간경화로 요절했다. 셋째 토머스도 평생 알코올 중독과 빚에 시달리다 죽었다. ‘자식과 골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기서도 이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보다 자녀가 잘되길 원한다. 그러자면 조건이 있다. 본인부터 깨끗하고 볼 일이다. 공직자라고 한다면 투명한 수준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부자유친(父子有親)은 부모는 자식에게 인자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을 다하라는 말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함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를 다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인 부자무친(父子無親)은 유명인의 자식 실패를 만드는 다릿목이 아닐까.

효도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마땅한 밥상머리 교육 중 핵심이다.

<홍경석 명예기자>

▲ 강만희(대전지방보훈청장)
▲ 강만희(대전지방보훈청장)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강만희(대전지방보훈청장)
추천자: 보훈정책추진단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님께서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예우와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들이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 청소년 및 청년과 함께하는 보훈 행사 개최를 통해 보훈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시는 청장님을 응원하며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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