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입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며칠 앞두고 찬반 양측의 대립이 예사롭지 않다. 내달 2일 정식투표에 앞서 그제 부재자투표에 들어가자마자 관권개입, 특정지역 편들기 등 부정시비 논란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건 보통 염려스런 일이 아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어제 불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민투표
얼마 전 아내와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고 홀로 생활하던 가장이 숨진 지 닷새 만에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야말로 기러기 아빠의 쓸쓸한 최후였다. 곰곰이 되짚어 보면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입시 위주의 과열된 교육환경은 학생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죽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기러기 아빠들은 대
최근 방송 매체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우려와 변형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간 전염을 경고하는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 공포에 양계농가만 울게 생겼다는 걱정이 앞선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003년 12월 우리나라에 최초 발생된 이후 도내 천안, 아산 등 6곳으로 확산된 바 있으며 최초 발생했을 때만 해도 양계산업에 종사하는 농
우리나라의 과도한 중앙집권정책은 자원배분을 심하게 왜곡하게 해 중앙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간의 불균형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집중, 수도권의 중추기능과 경제력 집중으로 수도권의 블랙홀(black hole) 현상은 가속되고 있으며, 이는 가히 '한국적 폐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강력한 분권의지를 가진 참여정부는
간단히 신염이라고도 부르는 사구체 신염은 신장에서 피를 여과해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모세 혈관 뭉치인 사구체 염증이 생긴 것을 일컫는 말이다.사구체에서 여과와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 단백질과 적혈구가 소변으로 빠져 나온다,혈액에서 단백질이 소실되면 다리, 얼굴, 손을 포함한 전신에 체액이 쌓이는 부종을 초래한다.한국 학교보건협회에 따르
산림청이 소나무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감염여부를 확인해 '확인증'을 부착토록 하고, 조경수도 방역소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소나무 유통에 일종의 계엄령이 발효된 셈이다. 최근 강릉에서 재선충병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경북지역을 경계로 한 방제선이 허무하게 무너짐에 따라 지난 9월 1일 발효된 '소나무재선충특별법'에 따른 조치
매연으로 가득 찼던 도심의 하늘도 10월 들어 제법 높아지고, 바람도 한결 가벼워졌다. 이런 때면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이유 없이 미루고, 휴대폰도 꺼 두고 한 번쯤 '증발'하고 싶어지는 게 평범한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모처럼의 주말, 아내와 아이들의 시선을 따갑게 느끼면서도 필자는 무작정 혼자 나섰다.아파트 단지 앞에 줄지어 선 택시들을 뒤로 하고 시
교육의 평등이란 측면에서 볼 때 평준화제도가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평준화가 교육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최근 내놓은 게 중·고교 수준별 수업이다. 2008학년도부터 영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상·중·하로 나눠 이동식 수업을 하겠다
산재보험은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책임을 지는 사회보험이다. 사용자의 근로기준법상 재해보상책임을 보장하기 위해 1964년 7월부터 국가가 사업주로부터 보험료를 징수, 그 기금으로 사업주를 대신하여 산재근로자 및 그 가족에게 보상을 해 주고, 사업주는 근로자의 산업재해에도 불구하고 안심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최근들어 산림이 울창해지고 야생동물 보호사업이 전개되면서 야생동물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와 충북도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산림과 가까운 농촌에서는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으며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고, 최근 들어 도시지역에 야생 멧돼
행정도시 건설은 지난 3월 제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따라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이르렀다.행정도시 건설의 실무를 담당할 건설청의 입지가 결정되었고, 개청준비단이 지난 9월 12일 발족식을 가졌다.또한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실시계획 등 관련계획의 효율적인 수립 및 연계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연구단이 지난 9월 30일
발암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 검출됐다는 해양수산부의 발표 이후 군내 양어장과 횟집도 예외없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약돼 있던 물량과 손님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현재까지 휴업상태나 다를 바 없이 파리만 날리는 업소가 한 둘이 아니다.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 될 위기를 맞고있다.그렇다면 이 같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 할
1960년대 이후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높은 저축열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10% 수준에 불과했던 저축률은 70년대에는 20%대로, 80년대 후반에는 40%대로 높아져 투자재원의 원천이 되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득이 정체되는 가운데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저축률은 하락세로
"국회는 쌀 협상 비준 말라"는 성난 농심들의 아우성이 전국 곳곳에서 충천하고 있다. 쌀 협상 국회비준을 앞두고 전국의 농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오는 10월 28일 농민 총파업 및 쌀 1000만석 적재투쟁 선포식을 갖는 등 각 지방 시·군청 및 정당사무실 앞에 벼 가마니를 야적해 놓고 "농민도 살 길을 마련해 달라"고 무기한 투쟁을 돌입했다. 그동
하얀 꽃을 흔들며 서성이는 구절초는 천상 마음씨 고운 여인이다. 금강을 따라 산과 언덕에 지천으로 피어, 바람과 함께 꽃의 물결을 짓는 구절초 꽃 사이로 가을이 익어간다. 우리 땅 어디에서 보아도 반가운 꽃이고 풀이지만, 영평사 자락에 모여 가을을 노래하는 구절초에 마음이 홀린다.자연 속에 스스로 존재하는 꽃이나 풀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
제4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4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입장 관람객 수가 2년 전 3회 축제 때보다 20만명이 증가한 52만명에 달한데다 4만여명의 외국인이 찾아 국제행사로서의 면모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320여개교의 14만명이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함으로써 학습과 오락 병행에 취지를 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축제로 자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 가면 그 지역 상품호객꾼들이 "아저씨, 아줌마, 싸다싸다. 한 개에 천원, 만원"하면서 상품을 팔려는 진풍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의 유명배우나 가수, 드라마, 영화 제목 등도 곧잘 말하곤 한다. 종전에는 외국인들이 할 수 있었던 한국어는 고작 "빨리빨리", "안녕하세요" 등이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대한민국"은
대전시가 서남부 신도시 개발지구에 경관테마를 설정해 자연친화적 도시를 조성키로 한 것은 개발에 앞서 환경을 우선시하겠다는 전향적 자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동안 신도시하면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획일적인 도시이미지를 연상했으나 경관테마 설정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경관이 기대된다. 서남부 지구가 신도시 개발의 모델이자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전국 기초의원 3496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충북 청주에서 기초의원 모두가 사직서를 제출키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기초의원들이 사직할 경우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정기회 개최가 불가능해 내년도 예산심의 등 각종 의정활동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 이들은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 기초의원 정
1945년 8월 6일, 미국은 당초 히로시마 보다 역사 문화의 도시, 교또에 원자탄을 투하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강이 있는 히로시마보다 교또가 더 원폭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당시 육군장관은 일찍이 교또를 돌아본 일이 있는데 그때 이 도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교또 폭격'을 반대하고 히로시마 공격을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