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0일 충남도청이전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래 언론계를 비롯하여 도내 각계 인사 및 여러 시·군 관계자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 도민들이 도청이전에 대해 많은 기대와 성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추진위 출범초기에 우려되었던 과열 유치행위를 스스로 자제하는 수준 높은 도민의식과 작은 것보다는 더 큰 것을 먼저 생각하려는 일반적인 경향은 충절
"그때는 왜 그렇게 무조건 돌아와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지금 마음같아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돌아오려고 기를 쓰지 않았을 것 같은데…."어느 분의 이야기이다. 미국유학 당시 생활이 어려워 그곳에 주저 앉는 것이 오히려 더 쉬웠을 상황이었지만 공부 끝나면 돌아와야 한다는 그 외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도 분명한 이유를 댈 수 없었지만 광주사태 이후
대전 80개 동마다 설치한 '나눔의 쌀독'이 대전시민 일상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은 흐뭇한 일이다. 동사무소 한적한 곳에 놓인 쌀독에 마음 넉넉한 이웃이 오다가다 십시일반으로 쌀을 채워두면 끼니를 걸러도 차마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웃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얼굴 없는 선행이 베풀어지는 현장인 셈이다. 그 양도 하루평균 365㎏으로 적지 않은 규모이다
새해 벽두부터 지율 스님의 단식이 주는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에 반대하며 100여 일 동안의 단식 끝에 탈진 상태로 입원했다는 소식이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요량이 아니었다면 그리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병원에서도 치료 받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니 한 여승의 집착으로만 치부하기엔 사태가 예사롭지 않게 비쳐진다. 벌써 다섯
행정도시 생태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본격 제기돼 반갑다. 작년 9월부터 행정도시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해온 인류민속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단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행정도시 건설과 더불어 현지 마을의 생활민속유산이 모조리 사라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또 다른 문화 파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도시 건설 때마다 제기됐던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MP3플레이어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쉽게 볼수 있다. 음악을 듣고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행동은 교통사고 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그런데도 학부모나 어른들은 어어폰을 착용하고 길을 걷는 청소년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보행중 마주 오는 사람이나 길 옆을 지나는 차량에 신경쓰지 않으면 그만
요즘 참여정부의 내각구성을 놓고 말들이 많다. 또 다시 노무현 대통령이 소위 '코드'를 들고 나오면서 당(黨)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물론 이 대목에서 유시민 의원이 장관으로서 자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절차가 있는 법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
'새해에는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맙시다'라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하면 어떨까?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경찰관서별로 직원들의 휴대폰에 '음주운전을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음성과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음주운전 제로화'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음주운전자를 단속하는 경찰의 수치스러운 과오를 없애려는 특수 시책에서 시작된 이같은 대책이 큰 효과를
휴대폰 소유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그 기능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소형화되는 것이 기술의 척도였던 때가 무색할 만큼 지금은 오히려 더 커지고 무겁기까지 하면서 가격 또한 감당하기 힘들어져 중·장년층들에게는 편리함을 앞서 거북한 물건이다. 그 뿐인가, 고층아파트로 꽉 채워진 신도시라든가, 수십개의 똑같은 보튼으로 이뤄진 텔레비전 또는 오디오의 예약녹화, 날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태어나 늙고, 병들고, 또 죽음을 맞이한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고 힘들어 한다. 그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는 신도들이 찾아와 묻는 가족의 건강과 각종 시험 합격, 승진, 사업번창, 병고 쾌차 등이 만사형통되길 바란다. 사실 난감한 기도들이지만 모든 일들이 잘되어 갔으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1997년 개항이후 무려 8년 만이라니 축하할 일이다. 국제선 여객은 최근 수년간 7만명 수준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보다 30%이상 늘어 10만명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께는 국제선 여객이 30만명에 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
천안 안서동 인근 대학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젖히 PC방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절대정화구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있는 PC방이 성업하는 것은 물론 또 몇군데의 PC방이 확장 또는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참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어째서 들어서면 안되는 업종이 정화구역내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단 말인가.법은 지키는 사람만 지키고 지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몇년사이 정말 차량이 많이 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승용차가 부의 상징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승용차가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그러나 승용차가 증가하는만큼 다양한 교통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이렇듯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다보니 교통사고 조사계에서 근무하는
합스부르크 왕가는 중부유럽 국가 오스트리아의 영광과 굴욕을 상징한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겸하면서 유럽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합스부르크왕가는 650여 년간 영국,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전역의 통치자로 속칭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 프랑스 부르봉 왕가와 대치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었으며, 잘나갔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시대엔 비엔나를 중심으로 유럽의 3
제주지역 5개 사립 고교가 엊그제 신입생 배정 명단 수령을 거부함으로써 사립학교의 신입생 배정 거부가 드디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움직임이 타 시·도로 확산될 경우 개정된 사립학교법 에 '불복종'키로 보름전 결의한바 있는 충청권 사학들의 합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립학교들의 반발은 사학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이후 예견됐던 일이지만 "설마 거부하겠느냐
'미래 유망직업 체험전' 의미있는 시도 직업 편견 없애고 진로결정 도움될 듯작금의 우리고용시장을 볼 때 젊은 층의 실업이 만성화되고 있어 커다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더욱이 이것은 기업의 경력직 우선 채용과 비정기적인 인재 수혈 방식, 제조업 비중의 저하에 따른 고용흡수력의 약화, 급격한 고학력화 즉 학력과잉에 따른 눈높이 조절의 실패 등이 겹
올해에도 청주 상당구청에 한 20대 후반의 남자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20㎏짜리 쌀 100포를 보내왔다는 보도가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2002년부터 남몰래 쌀을 기탁해오던 그는 2004년 구청의 수소문 등에 의해 얼굴이 알려졌으나 지금도 그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절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새해 연초가 되면 지난 한해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목표지향점을 향한 계획을 세운다. 올해는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위한 안정성(safety), 서비스(service), 표준화(standardization)의 3S운동이다.소비자단체는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주고 불만을 처리해 주며 소비자의 책임도 강조하지만 소비자운동의 성과는 소비자 권익과 관
병술년(丙戌年) 새해에는 서민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과 희망이 넘쳐나기를 기대하면서 올해 충남도의 경제 시책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돌이켜보면 지난해 충남 경제는 고유가와 내수 부진 등 나라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착실한 성장을 이뤘다.수출의 경우 1995년 충남지역 수출액은 1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 305억 달러를 돌파, '충남
이원종 충북지사가 5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임기를 마치는 대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적절한 시기에 명예롭게 퇴장하는 것이 평소의 소망이었으며, 지금이 그 때"라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의 아름다운 용퇴에 도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이어지는 건 당연하다. 이 지사가 3선 출마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