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생이 된 큰 아들이 고3 때의 일이다. 필자의 고등학생 시절에도 입시경쟁은 치열했지만 아들이 겪는 경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고3 때만 바짝 공부했던 필자의 시대에 비해 아들은 고1 때부터 3년간 밤 12시에 학교가 끝나고 월화수목금금금의...
얼마 전 선비의 고장인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나가던 승용차 창문이 열리더니 운전자가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휙 던지고 가버리는 것이었다. 옆에 서 있던 몇 명의 행인들도 이 장면을 함께 목격했는데 참으로 무안하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일이었다. ...
몬테네그로라는 나라를 아십니까. 발칸 반도 남서부 아드리아해에 면한 인구 65만, 면적 1.3만평방㎞의 작은 나라입니다. 본디 이름은 '츠르나고라'지만 이탈리아어 몬테네그로(검은 산이라는 뜻)가 공식국명입니다. 200년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아 구원(舊怨)도 ...
지난달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4박 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셨다. 특히 교황께서는 이틀에 걸쳐 우리 충남지역의 성지를 방문해 150여년 전 이름없이 순교한 우리 선조들의 영혼을 위로했고, 아시아청년대회를 통해 아시아 젊은이들과 교감하며 정의와 평...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더위도 처서를 지나며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벌써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담장 위에 걸쳐진 대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들녘이 황금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추석이 코앞이다.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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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 부른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옛말이다. 다시 말하면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물론 요즘은 추석이라는 한자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추석의 유...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첫 발을 디딜 무렵, 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는 신념 하나만 있으면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참된 복지사회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사회복지 업무가 꿈이 아닌 일상이 되면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처음...
현대는 고도의 지식기반사회로서 세계화와 최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예측을 불허하는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세계화는 곧 경쟁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세계에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능력...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이미 4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10명의 실종자는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열망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이를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야 하지만 법리적 원칙을 내세운 정부와 ...
척결(剔抉). '나쁜 부분이나 요소들을 깨끗이 없애 버리다'는 뜻이다. '뿌리를 뽑는다(根絶)'는 말과 비슷하다. "정치인들의 비리와 부정부패 척결이 시급하다" "종북척결, 주폭척결, 친일척결" 평범한 말 같지만 깊이 파고 들...
요즘 청주 성안길을 지나다보면 ‘방문을 환영합니다(歡迎光臨)’란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큰 가방을 메고 화려한 꽃무늬 옷을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성안길 곳곳에서 쇼핑을 하며 테이크아웃 커피나 호떡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이전에는 서울 명동이나...
서산시 해미면은 인구가 8700명쯤 된다. 서산시의 동쪽에 위치한 면(面)으로 예산군, 홍성군과 경계하고 있다. 해미면은 지난 8월 17일 아주 귀한 손님을 맞았다.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것이다. 교황은 이날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
우리나라 고유 식물종이면서 금강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금강초롱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학명은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까이(Hanabusaya asiatica Nakai)’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식물학자 나까이는 우리나라 고유식물의 속명을 하나부사야로 붙여 놓았다. ...
이응노미술관의 식구들은 내달 7~8일 예정된 두 가지의 국제행사 준비로 하루가 여삼초 같다. 하나는 이응노와 60년대 파리에서 예술적, 교육적, 정치적 동지였으며 세계미술사 속에 거장으로 자리매김 된 3인의 화가인 술라주, 아루퉁, 자아우기가 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에 머무시고 계신 동안 평화와 화해, 겸손과 청빈, 공동체 정신 등 충격적 메시지를 전해줘 우리는 매우 행복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든 각종 사건 사고, 거기다 서로 엉켜 분쟁으로 날을 새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한 고통을 교황님께서 잠...
자원봉사 수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아주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가장 손쉬운 자원봉사는 이웃을 위해 돈(기부금)을 내는 것이고, 이보다 조금 높은 단계는 스스로 시간을 할애해 직접 몸으로 봉사하는 것이며, 세 번째 단계는 남을 위해 자기 신체의 일부를 나누어 주는 ...
우리나라에 한 해 동안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건수는 27만여건에 이르며, 운 좋게 단속을 피한 건수를 합하면 최소 2배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우리 사회의 음주운전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 22만 4000여 건 중 음주운전으...
올해로 광복 6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친일 매국노들과 그 후손들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부와 권력을 누리며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데 비해,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운동을 한 독립투사들과 그 후손들은 푸대접을 받아 대부분 궁핍하게 살고 있어, 민족정기가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남겼다. 정신적으로는 사랑과 평화가 우리 삶의 큰 테두리를 지탱하는 중요한 원리이자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고, 지역적으로는 충남 천주교 성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는 잠재력을 일깨워줬다.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