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은 문자(文字)보다 빨랐다. 먹는 것은 언어보다 빨랐다. 인류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원숭이)는 활엽수림이 줄어들고 지구대가 건조해지기 시작한 600만년 전, 나무에서 내려왔다. 나무에 매달려 네 발로 기던 원숭이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한 ...
2010년에 ‘성균관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었다.이 드라마는 성균관 관내 식당(진사식당)과 준비과정, 유생들이 식사할 때 선생님도 유생들과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는 장면 등이 나온다.흥미로운 것은 오늘날 학교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인데 바로 학...
세계는 지금 문화의 시대를 맞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세기까지는 기존의 각 산업이 발전해 경제적으로 풍요해진 국가에서 문화가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와서 이러한 인과관계는 완전히 역전돼 문화적으로 강한 나라가 문화의 가치창출 능력...
대전에는 도심을 관통하는 녹색의 둔산대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주변으로 이응노미술관이 있다. 그 로비에는 ‘카페 프레 생제르베’와 ‘미술관 아트숍’이 있다.이 미술관 카페는 이응노 화백이 작고하기 전 그의 마지막 아틀리에가 있던 파리 근교 작은 도시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미술관 아트숍은 이응노의 작품을 활용한 상품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 " 왜 하필 덩치 큰 낙타가 아주 좁은 바늘구멍을 들어간다고 표현했을까? 절대 불가능하니까 그럴 수 있다. 허나 비유가...
충북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다. 청주 백제고분군, 보은 삼년산성, 중원 고구려비 등 유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충북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던 무대였다. 특히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를 평정한 후 지방 특수행정구역인 5소경을 설치했는데 충북에는 ...
영국의 유명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말했다. ‘SNS는 인생의 낭비’이다. 필자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SNS는 언어만 통한다면 지구촌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게 해준다. 정보공유가 빨라 회사의 주요한 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
지난 1일 역사적인 통합청주시가 힘찬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동안 같은 생활권과 문화권임에도 두 개의 자치단체라는 견고한 행정의 벽에 부딪혀 많은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이제 하나가 되었으니 제대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된...
최근 자동차 관련 산업이 충북의 새로운 지역 전략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권이지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세계 튜닝산업 시장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00억원...
오랜만에 우암산을 찾았다. KBS· MBC 송신소를 지나 산중턱에 충청북도교육청에서 만들어 놓은 숲속교실 바로 밑 샘터 옆에 나태주의 시 ‘풀꽃’이 거기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이 시는 단 3행의 짧은 시지만, 읽으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사회'의 시점은 언제쯤일까? '살아보지 않은 세상'이라는 막연함만큼 사람들의 생각이 머무는 자리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미래사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조사 결과 미래사회의 시점을 5~25년 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그때 정도면...
같은 한반도 땅에서 같은 핏줄로 사는 민족인데, 국토의 허리에 금이 그어진 뒤로는 만나지도 못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됐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리워하면서도 싸우는 애증의 역사를 생각하면, 분명 분단은 우리 민족의 비극이다. 그런데 전 국민이 이용하는 건강보험제도에도...
우리 대한민국은 의료 복지에 관한한 좋은 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내가 알고 있는 몇 개의 잘 산다는 나라들도 우리 만큼 국민이 의료 보험 혜택을 보고 있는 나라는 없는듯하다. 의료 민영화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살만한 나라다.그런데 ...
우리 사회를 읽는 키워드는 뭘까? 멀리 보면 차기 정부의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회변화의 흐름-시대정신을 주시하는 이유다. 4·16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지난날 압축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사회적 각성은 이를 확인하는 하나의 단서다. 세계 10위권 ...
옛날 한 도인이 아이를 데려다 키웠다. 어느 날 아이가 칠 일 뒤에 목숨을 잃게 됨을 알았다. 도인은 아이에게 말미를 줘 집에 돌려보내면서 칠 일 후에 돌아오라고 분부했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떠내려가는 개미떼를 보고 자비심을 내어 ...
2014년 갑오년 7월 1일에 청주시가 통합되고 도지사가 재선출 됐다. 바야흐로 세상도 급변하고 있다.필자가 충북에서 근무한지도 6년이 흘렀다. 서울 등 전국을 다니며 생각한 충북도의 바람을 적어보고자 한다.1972년부터 매 10년마다 발표, 2002년에 남아공의 요한...
1980년대 이후 이른바 준칙주의에 의거 전국 각 시·군마다 대학이 속속 들어서고 특히 졸업정원제라는 명목으로 정원의 30%를 더 뽑으면서 대학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30% 더 선발한 인원은 재학 중 학업성취도에 따라 도태시킨다는 취지였지만 이 기준으로 중도 ...
지난 1일은 지방정부 민선6기의 출범과 함께 많은 시·도에서 혁신을 내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 취임한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3전 4기 끝에 통합 청주시를 일궈냈고 전국적으로는 13개 지역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취임 일성으로 학생과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이제는 하나, 바라고 바라던 청주·청원이 1일 하나되는 뜻깊은 통합을 맞이했다. 100만 청주시민이 머지 않아 달성될 것을 확신한다. 그동안 좋았던 일 어려웠던 일을 이제는 옛 추억으로 간직한 채 모두가 하나되는 기쁨과 축제속에 출범할 것을 기대하며 통합청주시민으로 긍...
개인이든 회사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에 따라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이 일관된 이상임은 당연하다. 국가의 법이나 시스템, 더 넓게는 인간의 심리 등의 영향 하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대한민국 구성원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실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