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먼 망망대해로 떠났다가도 죽을 때면 자신이 태어난 곳을 찾아와 생을 마치고 여우도 죽을 때는 머리를 제가 살던 굴 쪽으로 두고 죽는다고 한다. 사람도 고향을 잊지 못하고 가족을 그리워함은 자연 속에서 예외가 아니다. 더욱이 단일 민족임을 자처하고 정의 문화 속에서 살아 온 극동의 작은 은자의 나라에서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애착이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
21세기에 우리 나라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 한국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아직까지는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몇개 수출 주종품목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오고 있으나 특히 중국이 맹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차후의 국가 경제발전 전략을 준비해야 할 때다.요즈음 이에 대한 해답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HUB K
20세기의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질서가 정립되는가 싶더니 21세기 뉴밀레니엄의 벽두부터 심상찮은 공포의 전주곡이 세계인들을 떨게 하고 있다.공포·불안에 떠는 세계지난해 9월 11일 미국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예멘 근해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의 폭발사건, 쿠웨이트 주둔 미 해병대원의 피살사건,
더 이상 적들을 피할 힘이나 권력이 없는 오리가 바로 절름발이 오리(Lame Duck)이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나 표적의 대상이 된다. 임기를 마치는 권력자에게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신기한 현상이 바로 이 레임 덕이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현재 레임 덕 대통령이다. 그의 임기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 야당은 그가 임기 동안 실시했던 각종 정책들을 연일
지자제라는 종자(씨)를 발아시킨 지도 벌써 3기가 됐다. 그러나 지자제의 성장과정을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종자는 원래 불교의 유식론(唯識論)에서 사용된 개념으로 인간 심층 심리 속에 있는 어떤 특별한 근원적인 힘을 의미하는데 사물이든 사상이든 심리적이든 간에 모든 존재를 탄생하게 하는 힘을 식물의 씨
1990년대 이후 21세기 들어 우리의 사회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화, 정보화, 지방화, 세계화, 지식혁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정치 참여와 권력에 대한 통제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에게는 상의하달식의 정책결정이 아니라 하의상달로 제기되는 수많은 요구를 잘 조정함으로써 정책화하는 능력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
시간은 유수와 같다고 했던가? 한 달에 한 번씩 떼어 내던 달력도 어느덧 2장만 남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구실 앞 숲에서는 시끄러울 정도로 매미가 울고 나뭇잎들도 푸르름을 자랑하더니 이제는 정막감과 함께, 가을 손님인 귀뚜라미도 마지막 힘겨운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부지런한 기러기 떼들은 벌써 철새도래지에 날아와 겨울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나뭇잎들은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선진문물과 행정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떠나는 해외연수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다만 해외연수 비용이 대부분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되는 만큼 출발하기 전에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귀국 후에는 반드시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신준범 서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5명은 2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8박9일
강경 젓갈축제가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침내 폐막됐다.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 동안 개최된 강경 젓갈축제는 논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화관광부로부터 국가 지정 축제로 지정돼 행사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번성했던 옛 강경지역의 문화와 젓갈문화를 발굴하고 재현, 강경 젓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한편 이 곳을
십수년 전 일본의 도쿄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 최고의 두뇌들이 모인 곳은 어떤 분위기이고 그들의 눈빛은 어떨까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기대를 너무 크게 가져서인지 막상 대학의 상징인 `아까몽'(赤門)을 들어서자 오가는 학생들의 표정이나 모습 어느 하나도 우리 학생들의 그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첫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밥을
경제체제가 기존 '굴뚝산업'이 지배했던 산업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 이행되면서 우리 경제도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재화는 네트워크 재화라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네트워크 재화란 별개의 상태로 존재하는 재화 하나 하나가 효용과 의미를 갖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그
간은 인체의 우상복부에 위치하고 크기는 1500g이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장기이다. 간은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고, 지방대사, 음식물이나 약물을 해독하는 주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훼손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우연한 기회에 진단되거나 증상 없이 지속되다가 진행된 간경변증, 간암에 이른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
'책 속에는 보람 있게 살아가는 이정표가 있으니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56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보다 알찬 삶을 위해 독서의 계절에 즈음해 책과 가까이 하기를 권해 본다.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느낌이 든다. 들녘엔 황금 물결로 가을걷이가 한창이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더불어 가을은 유심히 맑고
단풍이 온 산야를 서서히 물들여 가기 시작하며 가을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산을 뒤덮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만나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산으로 향하고 있다.한 리서치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산인구가 160만명에 달해 국민들이 정기적으로 즐기는 운동 중 조깅과 헬스에 이어 가장 많다고 한다. 사실 국토의 64%가 산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렇듯
계룡시 설치는 정녕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전·충남 출신 국회의원들의 노력 여하 따라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있는 기적을 낳을 수 있다.지난 4월 의원입법 발의로 국회에 상정된 계룡시 설치 법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의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 의원들이 이 법안을 공감하고 시 설치의 타당성을 인정하느냐에 따라 승인
경찰이 되기 전 경찰서나 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게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술이라도 한 잔 걸치면 더 그랬다. 일부러 길을 돌아서 가기도 했다. 시경이니 도경이니 하는 곳이 경찰기관이라는 것은 알았어도 무얼 하는 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경찰은 먼 곳에 있었다. 1981년 봄 경찰에서 일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상의하자 딱 한 분을
지금 패션이 어떤 혁명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파리와 런던 콜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은 오트 쿠튀르(맞춤복)에서 보여졌던 정교한 장식을 프레타 포르테로(기성복)로 가져왔고, 그런 과정에서 정형화된 스타일을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이 담긴 옷입기 방식으로 대체했다.그럼 프레타 포르테와 오트 쿠튀르란 무엇일까? 프레타 포르테(pret-
'Don`t cry for me Argentina'라는 노래로 유명한 에바 페론(애칭 에비타).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한 번도 여러분을 떠난 적이 없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서른 셋의 나이로 요절한 에비타가 다시 깨어나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국모(國母)인 그녀가 죽은 지 꼭 50년이 되는 올해, 그녀에 대한 추모의 열기로 아
지난 13일 흥겹기만 했던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강경 젓갈축제장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든 뗏목 전복사고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다.사고 다음날 논산시는 뗏목타기 행사 주무과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시키는 발빠른 대응으로 유족과 피해자,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과연 직위해제가 사태 수습의 능사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정치를 보려니까 피로하다. 나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슴을 짓누른다. 뒤뚱대는 교육제도, 햇볕정책, 주5일제근무, 불법사회, 증권시장의 침체, 욕하는 국회, 대통령 선거 등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며 밤잠을 설치게 한다.올 가을은 사람들에게 생각과 행동을 깊게 하며 공연한 우울증을 준다. 그런 가을 속에서 정치가 춤을 춘다. 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