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기관 66면 설치
예우 문화 확산 여부 관심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에 나선 가운데 국가유공자 예우문화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국가유공자는 2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장애, 후유증 등을 가지고 있는 상이유공자는 5800여명(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이유공자 중 3800여명(65%)은 65세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국가유공자 이동지원을 위한 보훈복지제도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서도 보훈가족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서비스의 75%는 ‘차량편의 제공’으로 조사됐다.

국가유공자의 상당수는 고령, 신체적 불편 등의 이유로 교통 약자에 해당, 교통 복지 서비스 제공이 시급했던 것.

이에 충남도의원 31명은 도내 공공기관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를 위한 조례를 발의했다.

조례안은 주차구획이 30면 이상일 경우 우선주차구역을 최소 1개 이상 설치하고, 100~200면은 2곳, 200~300면은 3곳, 400면 이상은 4곳의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총 32곳의 도내 공공기관에 66면의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응규 충남도의원(아산2·국민의힘)은 “이번 조례안은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으로, 국가유공자를 일상에서 예우하고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러한 국가 유공자 예우 문화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유공자분들의 교통권 향상과 편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안내표지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안내표지판.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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