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대전시지부장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빛난 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사회 저변에 확산해 보훈가족이 예우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숭고한 보훈정신을 전파하는데 진력하는 일은 지금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당연한 도리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국가안보는 가장 우선시돼야 할 과제이고 이를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뿐만 아니라 조국이 위태로울 때 서슴지 않고 조국과 생사를 함께 하려는 유가족들의 생계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급변하는 세상사에 취해 국가의 정체성마저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듯하다.

겉치레가 아닌 숙연하고 진실어린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호국영령의 뜻에 보답해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줄 아는 국민의식이 발휘되고 사회지도층이 솔선해 호국·보훈하는 정신을 선양됐으면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였던 호국영령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껴보자. 이것이 바로 애국이고 안보의 초석이다. 그리고 살아계신 호국용사들과 참전유공자들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예우하고 보상하자. 이것이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가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다. 호국영령들도 우리를 바라보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조국에 힘과 용기를 주시리라 믿는다.

그런데 보훈가족의 현실을 보면 그 위훈에 걸 맞는 국가적 배려나 사회적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나라살림이 어려운 시절에는 어렵다는 이유로 돌보기를 외면당했고, 오늘날에 와서도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사회의 외면 속에 정신적·물질적 고통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 우리 보훈문화의 현실이다. 특히 6.25참전 유공자분들은 평균연령 94세로 대전지역에는 913분(2024년 1월말현재)들이 생존해 계신데 워낙 고령이시기에 언제까지 살아계실지 의문이다. 그래서 현재 지급되고 있는 참전명예수당을 좀 세분화하여 연령 90세(혹은 95세)이상은 최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을 시켜 지급되었으면 한다. 이 분들이 참다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으로 여겨진다. 또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에서는 유족회원화를 위한 법률개정으로 숭고한 6.25의 역사적 교훈을 계속적으로 유지할려고 노력중에 있다. 이를 위해 유족과 후자녀 등 준회원 확보를 중점 추진중으로 하루속히 입법화가 이루어져 한국전의 호국영웅들께서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구호로만 참전용사들의 애국정신을 이어가자고 외칠 것이 아니라 국가백년대계를 위해서 보훈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조치들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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