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부터 12% 감축 추진…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환경 대응
공주교대 354명→312명·청주교대 286명→252명·교원대 111명→98명

입학정원 12% 감축 시 교육대학별 입학정원 예상. 교육부 제공
입학정원 12% 감축 시 교육대학별 입학정원 예상. 교육부 제공
교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교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정부가 13년 만에 전국 교육대학 정원을 감축한다.

그 규모만 12%로 충청권에선 3개 대학에서 90명이 감소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1일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현 고3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국 교대의 정원을 12% 줄이겠다는 것이 요지다.

구체적으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제주대, 이화여대의 초등교육 정원이 3847명에서 2025학년도 3390명으로 457명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에선 공주교대가 2024학년도 354명에서 2025학년도 312명, 청주교대가 같은기간 286명에서 252명, 한국교원대는 111명에서 98명으로 각각 줄 전망이다.

이번 교대 정원 조정은 2012년(2013학년도) 이후 13년 만으로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5년 간 초등교원 임용경쟁률 및 합격률. 교육부 제공
최근 5년 간 초등교원 임용경쟁률 및 합격률. 교육부 제공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253만 9000명에서 2027년 197만 6000명으로 감소하며, 신규채용 교원 수도 같은기간 3561명에서 2600~2900명 내외로 줄 계획이다.

교원 규모는 주는데 교대에 진학자는 큰 변동이 없으며 초등 임용 합격률은 2016년 63.9%, 2020년 53.9%, 2024년 43.6% 등 계속 낮아지고 있다.

교대=선생님 공식이 깨진 것으로 이로 인해 교대 신입생의 중도탈락률도 2020년 5%에서 2022년 8.5%로 상승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즉 학생 수 감소의 흐름에 맞춰 교원 양성의 질을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같은 미래교육 환경에도 발맞추고자 이번 교대 정원 감축이 이뤄진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정원 감축이 대학 재정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립대학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에 입학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하고, 각 대학에서 줄인 학부 정원을 교육대학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지난 1월부터 논의하며 이번 교대 정원 감축안을 확정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도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한 대학에 감사하다”며 “교대가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나아가 현직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재교육 기관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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