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임용 합격률 청주교대 49.8·공주교대 50.3%
학령인구 감소로 모집인원 줄어들며 합격률 하락
정부, 2025학년도부터 교대 정원 12% 감축 예정

전국 교대와 한국교대의 졸업생 임용고시 합격률. 강득구 의원실 자료 가공
전국 교대와 한국교대의 졸업생 임용고시 합격률. 강득구 의원실 자료 가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교대 나오면 선생님 된다’는 공식이 깨져가고 있다.

교대 졸업생의 임용고시 합격률이 매년 감소하며 절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임용에서 전국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의 졸업생 3463명 중 1792명만이 합격했다.

51.8%의 합격률로 이는 2023학년도 54.2%, 2022학년도 54.6%에 이어 매년 떨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학교별로 보면 합격률 하락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청주교대는 2024학년도 임용에서 졸업생 275명 중 137명이 합격해 절반 아래의 합격률(49.8%)을 기록했다.

공주교대는 졸업생 314명에 158명이 합격, 간신히 반타작(50.3%)에 성공했다. 공주교대의 임용 합격률은 2022학년도 56.1%, 2023학년도 52.9% 등 하락세다.

충청권에선 교원대가 그나마 높은 합격률을 유지했다.

2024학년도 임용에 졸업생 107명 중 67명이 합격해 62.6%의 합격률을 거뒀다.

이같은 합격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로 임용 모집인원이 주는 반면 교대 정원은 13년째 동결된 결과다.

초등학생이 준 만큼 교사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은데 교사 양성 체계는 손질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국 교대의 정원을 현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12% 감축하는 방안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공주교대, 청주교대, 교원대 등 충청권 교대 3곳의 총 정원(1400여명)은 170여명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계에선 정부의 교대 정원 감축이 당연하다는 긍정과 함께 당장 올해 입시를 보는 수험생에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3년 사이 교대 합격 점수가 너무 많이 내려갔다”며 “전국 초등 입학생도 30만명이 무너져 초등 교원 수급이 굉장히 줄어들 거기 때문에 늦었지만 잘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 재학생 입장에선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가 줄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 교대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에겐 문이 좁아진 거니까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대학생. 그래픽 김연아 기자.
대학생.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