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 선거프레임 공감받아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대전 동구는 지난 총선에서 국정안정론에 공감하며 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는 동구 행정동 16곳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15곳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를 앞지르며 당선됐다.

하지만 제19대 대통령선거와 민선 7기 대전시장 선거 이후 동구의 선거 지형 변화가 일어났다.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6개 동 가운데 8개 동에서 득표 우위를 차지하며 민주당 장철민 후보가 승리했다.

기존 보수 표심이 강했던 신인동·판암1동·자양동·가양2동·용전동·홍도동·산내동 등 7곳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어 야당 지지층이 확대됐다. 이외의 행정동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수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민주당 표심이 증가했다.

행정동 중 득표 차가 가장 적었던 곳은 득표수가 동률이었던 성남동이었고, 가장 많은 차이가 있었던 곳은 효동으로 1176표 차이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진보 표심이 강세였던 효동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서며 선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1대 총선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펼친 방역 대응이 이슈를 가져오며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했고, 이것이 지지율 증가와 투표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이 앞세웠던 ‘국정안정’이라는 선거 프레임도 유권자들에게 큰 공감을 받으며 이 같은 선거 지형의 변동을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사전투표도 또 하나의 선거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 21대 총선에서 선거일 당일 득표수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가 4366표 앞섰지만, 관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장철민 후보가 5326표를 더 획득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