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9788명… 전국 수시이월 4명중 1명 차지
충남 제외한 충청권 모든 지역서 전년 대비 증가
지역 대학가, 정시 전형서도 대규모 미달 우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속보>=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험에서 정시로 넘어온 수시 이월 인원이 충청권 대학에서만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일자 5면 보도>
소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말처럼 남부지역 대학에 이월 비중이 많았지만, 충청권 역시 전국 4명 중 1명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입시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4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에 따르면 충청권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 미충원 규모는 총 9788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충남이 3650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3230명, 대전 2541명, 세종 367명 순으로 집계됐다.
1만명에 달하는 충청권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전국 3만 7332명 중 약 26.2%로 4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올해 입시에서 충청권 대학은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온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대전이 52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충북 391명, 세종 74명 등 같은 흐름을 보였다.
충남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376명 감소하는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권역별 수시 정원 대비 정시 이월의 비중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높게 분석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34.8%), 전북(25%), 경남(22.8%)이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대전 14.6%, 충남 15.3%, 세종 18.9%, 충북 21.8% 등 남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수도권은 4.8%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충청권 대학이 수시에서 뽑지 못한 정원이 1만명, 전국의 4명 중 1명을 감안할 때 지역 대학 또한 남은 정시와 추가 모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것은 타 비수도권역과 마찬가지다.
2024학년도 정시 전형은 3~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내달 6일 합격자 발표, 같은달 13일까지 합격자 등록 등 절차로 진행된다.
대전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당 정시 원서를 3개 쓸 수 있어 최소 3대1 경쟁률은 나와야 정원을 채울 수 있는데, 수시 이월이 커지면서 정시 이후에도 미달이 속출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에서 각 대학은 추가합격 발표 횟수를 늘리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설 것”이라며 “합격선이 대폭 하락하는 대학, 학과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로학원은 최근 2년간 정시 모집 인원을 공개한 전국 221개 대학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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