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서 9종 추돌
충남에 내일 오전까지 최대 20㎝ 이상의 눈 예보

21일 충남 서천에서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신호등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21일 충남 서천에서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신호등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2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에서 고속버스 등 차량 9종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2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에서 고속버스 등 차량 9종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폭설과 한파가 들이닥친 충남에서 아찔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분경 서천 마서면 장항역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버스와 제설차가 충돌했다.

사고로 버스에 탑승 중이던 승객 등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서천에선 오전 9시11분경 비인면 한 교차로에서 버스와 화물차(7.5t)가 부딪쳐 승객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두 사고 모두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일어났는데, 이날 서천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천의 적설량은 이날 오후 3시 춘장대 기준 31.9㎝에 달했다.

멈출 줄 모르고 내린 폭설에 이날 충남에선 교통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21일 오전 3시30분경 당진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도로에서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9대가 연속 추돌한 것이다.

이로 인해 50대 버스기사 1명이 숨지고 탑승객 13명이 다쳤다.

앞서 눈길에 미끄러져 있던 화물차와 뒤따라오던 버스가 부딪친 후 차량 7대가 연쇄적으로 버스와 추돌했는데, 당시 사고 지점은 폭설에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한 눈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은 이날 충남 대부분 지역엔 대설,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보령과 서천에 대설경보가, 태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한때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에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도내 누적 적설량은 오후 3시 기준 서천 춘장대 31.9㎝, 태안 근흥 26.7㎝, 보령 삽시도 16.5㎝, 예산 15.6㎝, 홍성 12.4㎝ 등이다.

한파경보는 천안, 금산, 청양 등 4개 시·군에, 충남 나머지 11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시·군은 대설·한파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제설과 안전사고 예방 상황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도로 살얼음 및 노면결빙이 철저한 제설작업으로 교통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닐하우스, PEB구조물 등 붕괴 우려 시설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주민을 사전대피시켜라”며 “취약계층 등 난방이 어려운 세대는 보호시설 등 임시거주를 제공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충남에 22일 오전까지 최대 2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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