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민 400여명 차량 100여대 동원
충남도청서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 시위

보령시 천북면 주민 300여 명은 27일 오전 충남도청을 찾아 홍성 축협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대규모 실력행사에 나섰다. 보령시 천북면 제공
보령시 천북면 주민 300여 명은 27일 오전 충남도청을 찾아 홍성 축협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대규모 실력행사에 나섰다. 보령시 천북면 제공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 천북면 주민 300여 명은 27일 충남도청을 찾아 홍성 축협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대규모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날 천북면민들은 집회를 통한 입장문에서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천북면과 고작 600미터 거리에 위치한 홍성군 결성면에 설치 예정이라며, 분뇨 냄새와 환경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협약서에 따른 시군 경계지역 1.5키로 미터를 벗어나 시설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보령시처럼 홍성군 관내 밀집지역에 설치하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도청 앞 시위와 함께 1t차량 90여대를 동원해 가축분뇨시설 반대 시위까지 벌였다.

천북면민들이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설치에 강력 반대하는 이유는 행정구역상 홍성이지만 보령 천북면과의 경계여서 주민들이 악취 발생 등 생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위원들은 도청 앞 시위에 이어 충남도 안재수 기후환경국장과 관계 공무원 등을 만나 가축분뇨처리시설 축사밀집지역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충남도는 설치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해당 시설은 축사도 아니고 시장군수의 협약에 따라 제한한 시설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간 홍성축협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위원회는 지난해 4월 주민 1,100여명이 국민권익위원회,금강유역환경청,충남도청,홍성군 등에 탄원서를 제출 한바 있으며 7월 주민설명회에서는 피켓시위를 벌인 데 이어 8월에는 설치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어 올 6월에도 충남도청 광장에서 주민 400여 명이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결사반대 집회를 열어었다.

한편 홍성축협은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 42,255㎡에 300억원을 들여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추진중으로 하루 가축분뇨 170t과 음식물쓰레기 3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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