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서 발언
잦은 학교장 출장 지적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9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천안과 아산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23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9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천안과 아산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23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원(국민의힘·천안1)이 올 하반기에 벌어진 ‘노란버스 사태’로 일선 초등학교들의 체험학습이 줄줄이 취소된 것과 학교장들의 잦은 출장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9일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천안·아산교육지원청 대상 ‘2023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부분(노란버스 관련)은 교사들과 교장 선생님들의 어떤 책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료를 보니 이번 사태로 천안에서는 수학여행을 취소한 곳이 26개, 아산도 16개 학교에 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모두 서이초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서이초를 기점으로 해서 교사분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면서도 “그렇지만 가장 서운한 것은 9월 4일 열린 전국 교사들의 집회에서 노란버스 관련 법제처가 해석을 잘못한 것을 교육부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지적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부분이 8월 중순에 부각됐다. 이후 충남교육청에서는 ‘신경 쓰지 말고 보내라’고 했고 또 정부 차원의 예외 규정도 나왔다”며 “그런데 (학교에서는) 너무 경솔하게 이것을 취소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본인들이 편하려고만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파악했을 때는 ‘아예 가는 것 자체가 귀찮고 괜히 스트레스받기 때문에 안 간다’ 그러면 그 학교 교장이나 선생님들은 직무 유기라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3년 간 체험학습을 한 번도 못 갔다. 앞으로 교직원들이 독립적으로 일을 할 적에 교사로서 사명감을 갖도록 신경 써달라”고 양 지역 교육장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홍 의원은 체험학습 문제 외에도 일선 학교 교장들의 빈번한 출장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학교장들이 출장을 80번 이상 학교가 천안과 아산에 상당수 있다”면서 “보통 이틀에 한번 꼴로 출장을 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물론 그렇지 않은 교장 선생님도 있다. 학교 교장은 모름지기 학교에 상주하면서 여러 가지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서우 아산교육장은 “운동부가 있는 학교와 특목고로 전환된 학교에서 취업과 관련해서 많이 출장을 간 것 같다”면서도 “지적하신 부분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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