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수십장 바닥 떨어져 주민들 소동
2차 피해 대비 체계적 안전점검 시급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 외벽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건설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대묵 기자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 외벽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건설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대묵 기자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 외벽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건설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대묵 기자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 외벽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건설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대묵 기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6일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외벽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고운동 한 아파트 입주민 오픈채팅방에는 ‘00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올라왔다.

채팅방에는 ‘건물도 조금 기울어졌다’, ‘건물이 붕괴되고 있으니 주차해 놓은 분들은 빼야한다’, ‘그 근처에 가지 말아라’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기자가 해당 상가 일대를 직접 확인한 결과, 8층 높이의 상가 프라자 건물의 외벽에서 수십장의 타일이 뜯겨져 나가 있었다. 타일 잔해가 추락한 지점은 다행히 도로가 아닌 펜스로 둘러싸인 공터였다. 건설관련 업체 직원들이 외벽 마감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해당 상가의 관리사무소측에 전달해 해당 건축물에 대한 보수시공을 진행했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건물이 기울어진 현상은 없었다. 외벽 마감재는 스티로폼 재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대 주민들은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건축물 잔해가 스티로폼 재질이라고 하지만, 8층 높이에서 구조물이 떨어질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운동의 한 상가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평소 상가를 찾는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쉽게 볼 사건이 아니다. 건축물 외벽이 무너진 것은 부실공사가 분명하다. 혹시 모를 대형사고를 대비해 체계적인 안전점검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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