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차 파업 마치고 복귀
전국 대부분 열차 운행 재개
나흘간 피해액 75억원 추산
‘수서행 KTX 도입’ 이견 여전
정부 “추석 교통불편 없을 것”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나흘간 벌인 1차 총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철도 운행이 정상화됐다.

다만 2차 무기한 총파업 가능성이 열려있어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코레일에 따르면 노조원의 파업 복귀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대부분 열차의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복귀 조합원의 교육과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해 KTX는 이날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열차가 정상운행됐다.

18일 기준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9.7%를 목표로 했으며 KTX는 87.1%,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86.2% 운행하고 광역전철(수도권전철 등)은 93.2% 운행한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의 1차 총파업에는 필수유지 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열차 운행 축소 등 추정 손실액은 약 75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또 이용이 중단된 기차표를 구매한 이용객들은 매표창구에서 열차표를 변경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1차 총파업은 이날을 기점으로 종료됐지만 2차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수서행 KTX 도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노조는 현재 SRT만 운행 중인 수서~평택 구간에 KTX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코레일과 SR은 선로 사용료와 운임체계가 달라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제1차 총파업의 성과와 현장의 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제2차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국토부는 시민편익이냐 억지경쟁이냐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고 선택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노사 간 교섭 날짜는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와 코레일은 추석 연휴 교통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에 사과드리면서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간 대화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국민께 다시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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