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국토부와 대화 시작…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

지난 16일 오전 대전역에 설치된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취소를 알리는 공지가 나오고 있다. 2023.9.16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대전역에 설치된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취소를 알리는 공지가 나오고 있다. 2023.9.16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했던 제2차 총파업 일정을 중단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1차 총파업 이후 무기한 2차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함께 우려됐던 교통대란도 빚어지지 않게 됐다.

철도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한다”며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도노조의 1차 총파업에는 필수유지 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 3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으로 열차 운행 축소 등에 따른 추정 손실액은 약 75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은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줄었고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축소됐다.

이용이 중단된 기차표를 구매한 이용객들은 매표창구에서 열차표를 변경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