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생명과학연구원을 꿈꾸는 영민 <4>
꿈에 대한 궁금증 나날이 늘어
김보경 책임연구원 멘토 만나
갖춰야할 조건 등 궁금증 해결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생명과학연구원을 꿈꿨지만 가정 형편으로 인해 마음껏 공부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던 영민.

그는 올 한 해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공부에 열중하며 꿈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영민이었지만 막연한 미래에 대한 궁금증도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신이 목표로 한 생명과학연구원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공부 이외에 갖춰야 할 조건들은 무엇인지, 여러 분야에 걸쳐 물음표가 커져갔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유토개발, 충청투데이는 영민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연구원을 이어줬다.

영민의 멘토로 나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 김보경 박사는 영민에게 자신이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된 과정과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박사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유전체맞춤의료전문연구단의 활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영민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줬다.

김 박사는 연구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끈기라고 조언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결국 연구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김 박사는 숱한 시행착오와 힘든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원했던 결과가 도출됐을 때의 보람을 강조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논문을 발표하거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치료제가 개발되는 상황을 볼 때면 가치를 인정받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연구원이 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입사하기 위해선 관련 분야의 박사학위가 필요하다.

계약직으로는 박사후연구원과 인턴연구원(학사·석사), 석박사 과정을 수행하는 학생연구원도 있다.

영민이 연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석박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기에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

특히 김 박사는 생명공학연구원을 꿈꾸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영민에게 "수술하는 의사만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연구원들의 기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 기술 개발의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한 명의 환자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영민의 꿈을 응원했다.

영민 역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훗날 김 박사와 같이 생명을 살리는 연구자를 꿈꾸는 영민은 지금 이 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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