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협약…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배터리 생산능력 연 7만대에서 28만대 껑충
생산액 4332억원, 신규 고용 800명 기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지동선 SK온 대표이사(오른쪽),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이 16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지동선 SK온 대표이사(오른쪽),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이 16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인 SK온이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서산 공장의 생산능력을 4배 높인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지동선 SK온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은 16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SK온은 지난해 7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에 유일하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온 서산공장은 2011년 1공장을 시작으로 2018년 2공장 증설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3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구체적으로 3공장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 4152㎡ 부지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SK온이 쏟아붓는 돈은 2025년 12월까지 1조 5000억원이다.

투자 완료 시 SK온 서산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 7만대에서 28만대로 4배 급증한다.

SK온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SK온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SK온의 공장 증설에 따른 서산 내 경제효과는 생산액 4332억원, 부가가치 1241억원, 신규 고용 800명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최고의 배터리 생산으로 SK온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SK온이 서산에서 둥지를 잘 틀어 세계 어느 기업도 견줄 수 없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소홀함 없이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 시절인 2011년 1공장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전기차 3000대 수준이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100배 가깝게 끌어올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와 지 대표는 서산공장에 지역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역 대학과 계약학과를 만들거나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서산공장의 생산인력은 충남의 우수 인재로 채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본사 인사팀에 말하겠다”며 “서산공장에서 충남 인재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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