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탁경숙 씨, 서울서 괴산으로 수해돕기
2017년 괴산 청천면 수해에도 봉사활동 펼쳐

지난 27일 생일날을 맞은 탁경숙 씨가 괴산지역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지난 27일 생일날을 맞은 탁경숙 씨가 괴산지역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엄청난 수해로 시름에 잠긴 괴산군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어져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이런 자원봉사자 행렬 가운데 2017년 괴산 청천면 수해에 이어 올해는 자신의 생일날 임에도 서울에서 괴산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탁경숙(56·여) 씨는 지난 27일 오전부터 불정면 하문리 일대에서 서울시 바로 봉사단원들과 함께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서울시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의 금빛찬란 동아리 회장인 그녀는 자신의 생일상 대신 폭염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탁 씨는 “자원봉사센터 협조 요청이 와서 바로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며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과 봉사로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고향이 고창의 시골인데 수해 현장을 보니 정말 힘들게 가꿔 놓은 농작물이 다 상해 가슴이 미어진다”며 “더욱더 열심히 해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27일 현재 수해복구를 위해 괴산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군·경을 포함해 모두 1만990명에 이른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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