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도시 4대 비전
법정 문화도시 예비지정… 본지정 도전
지난해 3조1000억 역대 최대 투자유치
올해 충주~판교 연결 직통철도 개통
2024년 지역 내 3대 도로 개설 계획
지난해 ‘시민이 감동하는 작은 변화’
시정방침 정하고 600여건 불편 해소
긍정적 변화 실현되도록 부지런할 것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4대 미래비전 구체화와 도시 성장, 소외 없는 복지를 실현하는 시민의 감동에 더 가까이 다가갈 청사진을 제시했다.조 시장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의 위협을 비롯한 자연재해 및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신산업 기업 및 관련 기관 유치와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의 비전 설계 및 구체화 등에 집중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3선 충주시장으로서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조 시장으로부터 시정에 대한 소회와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8기 취임 1년 감회와 주요 성과는.

"코로나19로 3년이 넘게 멈춰있었던 지역사회의 많은 부분에 다시 시동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를 핑계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공직자 모두가 공유한 책임감이다. 충주시는 포스트 코로나에서 엔데믹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전례의 답습을 타파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담아낼 새 그릇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내일에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설계도를 완성했다.‘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의 4대 비전이 삶 속에 스며드는 ‘살 맛 나는 도시’, 지속적인 도시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해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이해와 배려의 정신으로 소외 없는 복지를 실현하는 ‘화합하고 차별없는 도시’가 향후 충주가 그려낼 미래상이다.설계 속에 추진하는 사업들이 앞으로 차근차근 구체적인 모양을 드러낼 것이다."

-민선 8기 공약에 담긴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 상황과 전망은.

"앞서 이야기한 3가지 설계를 통해 현황과 전망을 엿볼 수 있다.‘살 맛 나는 도시’에서는 4대 비전의 구체적인 모양이 드러난다. 법정 문화도시 예비지정에 따라 7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하며 제5차 문화도시 본지정에 도전할 ‘문화도시’가 그 예다.목계솔밭 캠핑장, 수주팔봉 편의시설, 탄금호 피크닉공원 등 지속가능한 자연친화적 캠핑 명소로 거듭날 ‘관광도시’, 생활 속 녹지공간으로 지역 전체를 공원과 정원으로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시킬 ‘생태환경도시’, 문화와 관광, 생태환경의 요소를 시민들이 마음껏 누리는 걷기 환경과 문화를 만들 ‘건강도시’를 통해 새로운 충주를 보여줄 것이다.‘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는 지금까지 쌓아온 튼튼한 기반 위에서 미래기술 선점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에 비중을 쏟는다. 디앤에이모터스, Kati 데이터센터, 현대모비스 신규 투자 등 충주시는 지난해 3조 1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기록했다.앞으로는 바이오가스와 물자원 등을 활용한 그린수소 중심도시 조성,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한 바이오산업 인프라 조성 등 8개 신산업단지 순차 완성 등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신산업의 터전을 넓혀가겠다. 또 올해 안에 충주~판교를 단번에 연결하는 직통철도 개통, 2024년 충주역사 신축, 검단대교·연수터널·조동도로 등 지역 내 3대 도로 개설로 대내외적인 연결성을 확장할 교통인프라도 확충한다."

-주요 현안 중 추진이 부진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과 대응 방안은.

"3가지 설계 중 마지막 ‘화합하고 차별 없는 도시’는 코로나 이후의 공동체 복지를 설계하는 어렵고도 아주 중요한 과제다. 코로나로 보건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의 흐름이 사실상 끊긴 바 있기에 한 단계 한 단계 신중에 신중을 더하고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지난해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민이 감동하는 작은 변화’라는 시정방침을 정하고 노후·방치 시설, 안내판 보수 등 600여건의 불편사항을 해결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예상보다도 훨씬 큰 시민들의 만족과 기뻐하는 모습을 만났다. 시민들의 관심은 얼마나 간판이 크고 많은 돈이 움직이는지가 아니라, 일상 속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주고 대답해 주는 진솔한 변화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화합하고 차별없는 도시에 이런 정신을 심고 있다. 도시를 성장시키면서 자연히 중요성이 증대될 교통환경에 있어서도 생활권역의 변화에 따라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수소저상버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은 3년 시정 운영 방향과 함께 추진 계획은.

"민선 8기 충주시의 행보는 한마디로 ‘내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무조건 새로운 것에만 눈길을 돌리기보다 기존의 잘 쌓아온 자원·시설들의 질적인 고도화를 추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계와 확장을 통해 의미 있는 도전도 이어갈 것이다. 관습의 타파, 효율적인 통합과 유연한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 시민들이 매일 매일을 보내는 삶의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행정을 실천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해와 협력, 선의와 배려의 자세로 지역사회를 지탱해 온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의 긍정적인 변화가 지역에서 실현되도록 부지런히 일하겠다.기대하는 마음으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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