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베트남 해상 접근 예정
물폭탄 이어 태풍피해 우려 분위기
한반도 장마전선에 영향 미칠수도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은 물에 잠긴 다리와 주택. 군은 이날 0시 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2023.7.16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은 물에 잠긴 다리와 주택. 군은 이날 0시 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2023.7.16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기상청이 4호 태풍 ‘탈림(TALIM)’ 발생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17일 충남권에 220~580mm의 물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를 입은 충청권은 폭우에 태풍 피해까지 겹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중국 홍콩 남동쪽으로 약 550㎞ 떨어진 해상에서 중간 강도의 태풍 탈림이 발생했다. 탈림은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지난 16일 중국 남쪽 해상을 지난 탈림은 18일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탈림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위도로 몰고 온 열대지방의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17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충남권 전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충남권은 이날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지만 이날 밤부터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다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7~18일 사이에는 충청권에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예고돼 있어 만약 4호 태풍이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경우 지역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피난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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