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령 증평군의장 취임 1주년]
'첫 여성 의장' 타이틀보다 중책 집중
중립 지켜가며 화합·소통·상생 힘써
의원 발의로 8건 조례 제·개정 성과
상권 활성화·사회적 약자 권익 높여
송산지구 초교 신설 결의안 발의 온힘
의정연구회 구성…공부하는 의회 노력
투명한 의회 운영·주민참여 체계 강화
정책 평가·감시 역할 수행 힘 쏟을 것

이동령 의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정기 기자
이동령 의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정기 기자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동령 의장 모습. 김정기 기자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동령 의장 모습. 김정기 기자
증평역에서 주민들을 만난 이동령 의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증평역에서 주민들을 만난 이동령 의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더욱이 올해는 증평군의회가 개원 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2003년 11월 3일 초대의회 개원 후 현재 6대에 이르기까지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이자 지방자치의 최고 의사 결정기관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6대 의회는 개원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첫 여성 의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차분한 안정감까지 갖춘 이동령 의장(58·국민의힘·나선거구)이다. ‘군민의 꿈을 실현하는 증평군의회’를 의정 목표로 내세워 쉼 없이 달려온 그로부터 1주년 소회를 들어봤다.

 

-취임 1주년 의정 활동 소감은.

“우선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화합·소통·상생하는 의회였다. 우리 6대 의회는 재선 3명, 초선의원 4명으로 조화롭게 이뤄졌다. 관록과 패기를 모두 갖춘 것이다. 정파에 매몰하지 않고 오로지 군민을 위해 뜻을 같이해줬다. 지금처럼 의장으로서의 중립을 지켜가며 군민 뜻에 부합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첫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여성의 사회적 입지가 점점 확장되는 추세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여성의 권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군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귀한 역사적 함의라고 여긴다. 지금까지 많은 선배 여성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군민의 대변자로서 여야의 합의를 끌어내고 조율하는 의장으로서의 중책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의 입법 활동은.

“개원 후 열린 제175회 임시회부터 최근 제185회 정례회까지 정례회 3회, 임시회 8회 등 총 11회에 걸쳐 99일간 회기를 열었다. 조례 규칙 제·개정 58건, 예산·결산안 14건, 승인·동의안 11건, 결의안 3건, 기타 25건 등 총 11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입법 활동 성과는.

“우선 8건의 조례를 의원 발의로 제·개정했다. 특히 ‘증평군 지역 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제정으로 경제침체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했다. 또 ‘증평군 장애인·노인 등 전동보조기기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을 제정해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일반산업단지와 스포츠테마파크 조성,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군정 질문을 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과 군민 복리 증진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52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시정을 요구했다. 또 열악한 의회 청사 대책 마련 건의, 도안면 인구감소 대책 제안, 차 없는 거리 지정 등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제안, 돌봄 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 제안, 공모사업 관리에 관한 제안, 증평군 스마트팜 발전방안 제언 등 총 6건의 5분 자유발언으로 지역 내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민의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군민 목소리를 대변한 대표적인 대외적 의정활동은.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7명의 의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발의했다. 지역 특수성을 살린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다. 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군민의 염원이다. 아울러 환경권, 건강권, 행복추구권 등 군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보호를 위해 음성군 원남면 폐황산 처리시설 조성 반대 성명 발표도 했다. 이 성명은 군민은 물론 이웃인 원남면 사회단체장님들도 감사를 표하기도 해 의의가 있었다. 또 바다 없는 충청북도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는 군민 모두와 나아가 도민 모두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대표적인 발품 활동은.

“주요건설사업장현지조사특별위원회, 환경보전특별위원회 등 각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24곳의 주요 사업장이나 대규모 건설공사장을 현지 점검해 종사자와 주민의 불편 사항을 듣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호우경보 등 각종 자연 재난 시에는 피해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하는 등 주민 안전을 위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누볐다.”

 

-책읽는 의원으로 불리는데.

“또 하나의 슬로건은 ‘일하는 의회·공부하는 의회’다. 7명의 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공부하는 의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군정질문, 예산안 심사 기간 등에는 평일·주말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늦게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의정연구회를 구성한 것도 예로 들 수 있다. 군 조례의 전반적 검토를 통해 조례를 정비하기 위한 ‘증평군 조례연구회’, 최신관광 트렌드 분석으로 증평군 실정에 맞는 관광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증평군 관광활성화연구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꾸준히 지혜를 얻고 성찰해나가며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특히 군민을 위해 공부하고, 대안 제시를 위해 연구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기본 책무다. 이러한 소명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증평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겠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본분과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의회 운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주민 여러분이 의회 활동과 의정 절차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회의 일정, 의제, 의결 결과 등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해 의회에 대한 신뢰를 확립하겠다. 두 번째는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주민참여 체계를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의회에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겠다. 세 번째는 정책 평가와 감시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집행부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군의 정책 실행 상황을 철저히 평가하고 감시하는 구실을 해 나가겠다. 아울러 정책의 목표 달성 정도와 예산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 증평발전을 궁극적인 목표로 세워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에 온 힘을 쏟겠다.”

 

-끝으로 한 말씀.

“초심을 잃지 않고 3만 7000여 군민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대변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부탁한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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