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향토유적 지정 검토

예산군이 옛 구만포구 유적지에 유래비 건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1956년 구만포구 모습. 예산군 제공
예산군이 옛 구만포구 유적지에 유래비 건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1956년 구만포구 모습. 예산군 제공
구만포구 유래비 안내판 시안. 예산군 제공
구만포구 유래비 안내판 시안. 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은 옛 구만포구 유적지에 유래비를 건립을 추진한다.

구만포구 유래비 건립은 마을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군에서도 역사문화유산을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유적지에 안내판을 세울 계획이다.

구만포는 삽교천과 한내천이 만나는 곳에 있던 포구로 내포지역의 중요한 물류유통에 중요한 지역이었다.

1868년 독일계 유대인 상인이었던 오페르트가 문호개방을 요구하면서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기 위해 상륙했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대까지 곡식을 실어내가고 해산물을 싣고 오는 배들이 북적였다.

특히 새우젓배가 들어오면 예산과 당진, 서산 사람들이 몰려와 저절로 장이 열렸다.

주민들은 새우젓 배의 짐 부리는 부업에 구만포 물길 양쪽의 갯고랑에서 잡히던 농게, 조개, 뱀장어 등의 다양한 어족자원으로 먹거리가 풍부했다.

그러나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건설 이후 번성했던 구만포는 포구 기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구만교 건설로 나룻터가 없어지고 현재는 배를 정박하던 ‘뱃턱’의 흔적만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구만포구가 역사유적지로 가치가 높은 만큼 앞으로 예산군 향토유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유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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