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골프장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기존 도로망에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포천세종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중부권 최고의 접근성을 확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현재 동남구 북면 2곳과 서북구 입장면 1곳을 포함해 총 3곳에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북면 대평리에 27홀 규모(157만여㎡)의 ‘테라골프클럽’(이하 테라) 건설이 추진 중이다. 사업주는 지난해 8월경 시에 제안신청을 넣었고 현재 전략영향환경평가까지 끝낸 상태다. 향후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면 고시를 거쳐 실시설계 후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면 명덕리에도 18홀 규모(98만 4000여 ㎡)의 ‘SKY安CC’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도 전략영향환경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북면의 골프장들은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입장면 기로리 일원에서 추진될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에도 18홀 규모 골프장(이하 골드힐) 건설이 한창이다. 이곳은 2012년부터 관광단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이 추진됐으나 시공사 부도와 자금난 등으로 좀처럼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순 ㈜버드우드가 A 신탁사로부터 사업 시행권을 확보하면서 골프장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천안시 담당부서에서도 올해 상반기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전체 18홀 중 16홀까지 조성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었는데 시행자 변경 후 남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업 주체가 조만간 클럽하우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말이나 2025년 골프장 개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천안에 골프장이 잇따라 조성되는 것은 무엇보다 ‘포천세종고속도로’ 건설의 영향이 크다. 북면에 들어설 고속도로 휴게소 내 하이패스 나들목(IC)이 설치되면 양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거리가 2~5㎞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접근성을 갖고 있다. 골드힐 골프장 역시 서운입장 나들목(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때문에 향후 지역에 들어설 골프장들은 수도권은 물론 세종, 대전지역 골프인들까지 유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테라의 경우 토지매입이 80% 이상 진행되는 등 주민 반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 입장에서는 관련 기관 및 정부 부처들과의 협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행정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천안에는 우정힐스CC와 천안상록CC, 골프존카운티 천안, 마론 뉴데이CC, 천안골프클럽 등 5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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