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전년 동기比 감소세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악재
수출 규모 가장 큰 충남 ‘심각’
2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충청권 수출.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부터 연일 하락세인 충청권 수출이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벼랑 끝까지 몰리고 있다. ▶관련기사 2면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북본부가 매달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역 6월 수출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만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4억 200만달러, 세종은 1억 300만달러(-30.9%), 충남 75억 6800만달러(-18.4%), 충북 23억 4800만달러(-17.9%)를 기록했다.

수입은 대전이 3억 5800만달러(-4.2%), 세종 1억 4700만달러(-4.6%), 충남 33억 4400만달러(-31.2%), 충북 6억 6700만달러(-25.8%)로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내수 침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충청권 수출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6월 들어 대전 수출이 5월(-24.5%)에 비해 증가세(+2.8%)로 전환했고, 충남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수출감소세가 20% 이하로 떨어진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전국 2~3위 규모 충남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을 정도로 수출 부진이 심각하다.

근1년 간 지역 수출은 확연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전 수출은 지난해 8월 3억 426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이후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이어갔다. 지난 2월 소폭 증가하는듯 했던 대전 수출은 3월과 4월, 5월 또 다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대전 무역수지는 지난해 대체로 소폭 적자를 보이다가 올해 다시 소폭 흑자로 올라섰지만, 이는 수입이 동반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 6월까지는 -30%대 수출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세종 무역수지는 올해 4월 -2876만달러, 5월 -5400만달러, 6월 -4345만달러 등 최근 7개월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지역에서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충남의 경우에도 상황이 심각하다. 눈에 띄는 호조세를 이어가던 충남 수출은 지난해 7월, 2020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마이너스 수출로 내려앉았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세가 8개월 연속, 수입 역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5억 5710만 5790달러(-39.5%)→2월 57억 4174만 1657달러(-35.4%)→3월 74억 769만 1485달러(-31.8%)→4월 57억 5829만 3277달러(-39.2%)→5월 62억 588만 6467달러(-35.2%)→6월 75억 6832만 8504달러(-18.4%) 등 큰 수출 감소폭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역 상반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44억 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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