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위원장 불참 두고 野 "위원장 자격 없어"
개회 요구서 제출… 日 오염수 등 안건 논의 요구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 국민의힘 장제원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선출된 이후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과방위는 지난 22일 장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으나 오전에 과학기술원자력법안 심사와 우주항공청 공청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로 첫 번째로 오후에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장 위원장은 안건을 ‘미정’으로 통보하고 회의에 불참해 파행했다.
조승래 의원은 "위원회 회의를 방해하는 장 위원장은 자격이 없다"며 "장 위원장은 권한쟁의심판 변호사 해임, 의사일정 일방 통보 같은 몰상식을 일삼더니 오늘 첫 회의에는 나타나지도 않은 채 박성중 간사를 앞세워 정당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장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조 의원 등은 다음날인 23일 같은 당 소속 과방위원들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현안질의 등을 안건으로 하는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장 위원장 앞으로 제출했으나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장 위원장에게 보낸 요구서에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 구성 논란에 대한 현안질의 △KBS 수신료 분리징수 논란에 대한 현안질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한 현안질의 △소위원회 개선의 건을 다룰 것을 요구했다 .
조승래 의원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려 하고, 정권의 언론장악 논란도 불거지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달 말부터 이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장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채 자당 위주의 의사일정을 일방 통보, 강행하며 과방위가 파행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고,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도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국회가 제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장제원 위원장은 상임위가 본인의 전유물이 아님을 깨닫고, 그간의 위원회 파행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과방 위원들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요구하는 상임위 개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지난 20일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 괴담꾼 민주당 과방위 위원들로 과방위가 오염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문재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침을 그대로 승계해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 기자회견을 열며 양측의 갈등을 예고 돼 있었다.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들은 "민주당은 거대 야당의 의석수만 믿고 횡포를 일삼고 법에 따른 국회절차인 전체회의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법사위까지 깡그리 짓밟은 방송법을 통과시켰다"며 "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트려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회 과방위를 오염시키는 작태를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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